(사회)”삼성폰 고치러 갔다가 LG 광고 때문에 쫓겨났다”..무슨일?

삼성 디지털프라자(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휴대전화를 수리하기 위해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찾았다가 차에 LG베스트샵 광고가 있다는 이유로 주차장에서 쫓겨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 온라인 상에는 ‘택배차 삼성전자에 주차하다 쫓겨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택배 기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너무 황당해서 글을 남긴다”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주차하는데 차에 LG 광고가 붙어 있다는 이유로 나가라고 한다”고 썼다. A씨는 “휴대전화 수리하러 왔다고 했지만 밖에 주차해 달라는 말만 한다”면서 “타사 광고가 부착돼 있으면 주차도 못 하는 게 맞는 거냐”고 토로했다.

A씨는 글과 함께 당시 대화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 담긴 대화에 따르면 주차 관리를 하는 B씨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A씨가 “휴대폰 고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다음에는 이거(LG 광고) 때문에 잠시 밖에 세우고 오면 안 되겠냐. 여기에 차를 세우면 LG 광고하는 게 된다”고 답했다. A씨는 “저 고객인데요”라고 말했지만 B씨는 “알겠는데 이거 때문에, 미안합니다”라며 주차장 밖에 차를 세우도록 안내했다.

결국 차를 이동하던 A씨가 “밖에 세우면 딱지 떼는데 이거 나가라는 말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A씨는 “(디지털프라자) 지점장과 부지점장은 사과 연락을 해 오는데 정작 B씨는 연락 한 번 없다”며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못 누리고 차를 빼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썼다. 공유된 글에는 “서비스 받으러 가도 나가라고 하나”, “삼성 제품 쓴다는 데 차에 붙은 광고로 나가라니”, “갑질이다”, “그럼 타사 상표 적힌 제품 착용하거나 보이면 입구컷 당하는거냐” 등 반응이 적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같은 지역 내 LG베스트샵 광고를 부착한 차를 끌고 간 것은 A씨가 잘못한 것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누가 남의 사업장에 경쟁사 광고 있는 거 좋아하겠냐”, “내 식당 맞은편 식당 홍보 차량이 가게에 세워져 있으면 빼라고 할 거 같다”, “차주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올바른 조치를 취한 듯” 등 의견을 남겼다.

한편 A씨 택배 차량에 붙어 있는 광고는 최근 같은 지역 내 문을 연 LG베스트샵을 홍보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선 인턴기자 kjisun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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