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車강국’ 독일·영국서 현대기아차 ‘호황’ 판매량 오른 이유

[스포츠경향]

콧대 높은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영국에서 현대기아차 판매대수가 치솟고 있다.

기아 EV6

9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 올 1∼9월 지난해 동기 대비 10.9% 증가한 7만977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도 4만9484대로 5.4% 늘었다. 합산 판매량은 12만92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총 1만359대를 판매해 경쟁플레이어인 폭스바겐(3만1002대)과 BMW(1만6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734대), 오펠(1만3222대)에 이어 판매량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위에서 무려 5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5, EV6 등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모델에 대한 호평에 이어 ‘현지 맞춤형 전략’ 즉 로컬라이징(현지화)효과가 시장에서 통했다고 보고 있다.

기아 EV6

여기에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전용모델 플랫폼 ‘E-GMP’으로 설계한 EV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현대차·기아차량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독일 내 현대차의 전기차(EV) 판매량은 같은 기간 1만8935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8443대보다 2배 이상(124.3%) 증가했다.

영국에서도 선전을 이어 갔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3분기 작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2931대, 기아는 29.6% 늘어난 7만4096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합산 판매량은 12만70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올랐다. 이는 올해 영국 시장 1위를 잇고 있는 폭스바겐 개별 판매량 12만1286대를 넘어선 수치이기도 하다.

유럽 무대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을 두고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5, EV 외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들 인기도 오르고 있다”며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이어 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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