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전망 엇갈리는 가운데.. \”최대변수는 전세\” 한목소리

■ 수도권 아파트도 ‘팔자’ 증가

“변곡점… 추세 지속땐 고점”

“대출 규제 따른 일시적 현상”

부동산 매수심리가 꺾이고 매물 증가, 상승세 하락 지표가 확인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고점을 찍은 것인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변곡점이 시작됐다는 분석과 달리 대출 규제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내년 임대차3법 시행 2년 차에 따른 전세시장 변화와 대통령 선거 이슈 등이 집값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는 상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둔화 또는 답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0.25%로 전주(0.27% )대비 둔화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같은 기간 0.32%에서 0.30%로 좁아졌다. 서울은 전주 상승폭 0.17%를 유지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9주째, 서울 기준으로는 8주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하거나 전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상승 폭이 더 벌어지지 않으면서 집값 흐름이 바뀔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배경이다. 상승세, 거래량, 매수심리, 금리인상 등 부동산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하락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아직은 고점 전조 정도로 판단되는데 이 같은 추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진다면 경제학적으로도 명확하게 고점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 주자들의 주택 공급 공약도 집값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애초부터 주택담보대출이 적용되지 않는 시세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 용산구, 마포구 등은 대출규제와 무관하게 상승 폭을 키우며 일부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10월 셋째 주 강남구(0.23%→0.24%) 서초구(0.21%→0.23%) 송파구(0.22%→0.25%) 마포구(0.26%→0.27%) 등 서울 25개 구 중 8개 구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떨어지진 않고 지금보다 조금씩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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