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교회는 세상 치유하는 역할을”



로드맵 미니스트리, 글로벌 로드맵 콘퍼런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 성경적 교회를 세워야 하며, 코로나19 이후엔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 공동체로 이끌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로드맵 미니스트리는 18일 ‘교회를 말하다’를 주제로 ‘글로벌 로드맵 콘퍼런스’를 열었다(사진). 콘퍼런스는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5개국어로 생중계됐으며 목회자 1000여명이 참여했다. 로드맵 미니스트리는 2012년 수영로교회가 세운 차세대 목회자 네트워크다.

첫 강사로 나선 데이비드 플랫 미국 맥클린바이블교회 목사는 충성스러운 청지기로서의 목회자상을 설명했다. 플랫 목사는 “예배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나 교회를 많이 개척하는 것 자체가 충성의 모습은 아니다”라면서 “진정한 충성이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따르고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세워갈 교회 모습을 고린도전서 3장에 나타난 밭 건물 성전으로 표현했다. 플랫 목사는 “목회자들은 교회는 복음이 자라나는 밭이자 예수님이라는 터 위에 세우는 건물이며, 성령이 거하는 성전임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설교 기도 전도 제자도 지체 리더십 예배 세례 교제 책임·규율 헌금 선교 등 성경적 교회의 12가지 특징을 갖춘 교회를 세워가자”고 권면했다.

이규현 목사는 팬데믹 이후 교회는 건물 조직 직분 등 제도 중심이 아닌, 영성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이 잦아들면 사람들 내면에 숨겨져 있던 우울감이나 폭력성, 도덕적 해이 등이 드러날 것”이라며 “교회는 이들을 치유하고 보듬어주는 유기적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설교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예배의 주도권을 개인이 가지게 됐다. ‘흩어지는 교회’가 현실화했고 디지털 활용이 활발해졌다”며 “이제는 한국교회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살펴보면서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강의 후 류응렬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대담을 진행했다. 류 목사는 “목회자들은 팬데믹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때에 각개인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지역 안에 존재하는 교회로서 지역 사회가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로드맵 콘퍼런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19일에는 류 목사와 알버트 몰러 미국 남침례신학교 총장이 강의하며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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