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여기있어?” ‘백패커’ 백종원, 눈물 흘리며 반가워한 ‘찐절친’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백종원이 오랜만에 만난 김동준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tvN ‘백패커’ 5회에서는 군대 출장 요리를 의뢰 받은 요리사들의 극한 현장이 그려졌다.

4명의 취사단에게 다음 입영통지서가 전달됐다. 무려 400명의 군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 취사단의 미션, 딘딘은 “우리가 무슨 강철부대냐. 강철부대보다 우리가 빡세다”라며 한탄했다.

백종원은 “제작진이 두 번 연달아 군부대를 할 때는 꼼수가 있을 것 같다”라 했고 딘딘은 “걱정이 야외 훈련장이면 어떡하지 싶다”라며 불안해 했다. 그들의 걱정처럼 도착한 곳은 DMZ로 신분증을 모두 확인하고 나서야 부대로 진입할 수 있었다.

백종원은 “제대하고 오니까 기분 이상하다”라 했고 한참을 달리다보니 군인들이 인사했다. 안보현은 “1사단 전진부대다”라며 곧바로 알아봤다. 대한민국 최초의 사단이자 국가안보의 핵심부대인 전진부대는 천하무적을 자랑했다. 안보현은 “어제만큼 잘 되어있는 취사장은은 아닐 것 같다”며 미래를 보듯 예언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군기를 바싹 들게 하는 대다장이었다. ‘더 좋은 병영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1사단 전진부대는 뷔페식 샐러드바, 레스토랑 콘셉트 등을 자랑했다. 취사단은 들어가자마자 “이게 뭐냐” “대박이다”를 연발했다. 깔끔한 뷔페식 자율배식대에는 퀄리티도 엄청난 메뉴가 기다리고 있었다.

짜장밥과 짬뽕국, 찹쌀 꿔바로우와 오믈렛도 있었다. 심지어 시리얼도 구비 되어있는데다 우유와 음료도 무제한으로 공급됐다. 딘딘은 “요즘 군대 좋다”라 했고 백종원은 “자랑하려고 부른거 아니냐”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딘딘은 “YG엔터테인먼트 구내식당 같다”라며 감탄했다.

대대장이 취사단에게 의뢰인 이유는 바로 ‘눈 앞에서 철판을 이용해서 정시 식사 부탁한다’는 내용. 대대장은 “백셰프님과 같이 조리했던 인원이 부대에 있다”라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백종원은 어리둥절해 했지만 곧이어 등장한 사람의 정체는 바로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었다.

현재 조교로 있다는 김동준은 ‘맛남의 광장’을 함께 하며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 안보현의 오랜지인이기도 한 김동준은 백종원을 한 번 더 끌어안으면서 “너무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말을 못했다”라고 반가워 했다. 백종원 역시 벌떡 일어나 김동준을 반겼다.

심지어는 눈시울까지 붉혔다. 백종원은 “면회를 간다 간다 하다 못갔다”며 눈물을 훔치면서 김동준에게 미안함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꼈다. 상황 때문에 면회를 못가 “동준이에게 미안해죽겠네”라 했던 백종원은 “난 30사단인 줄 착각했다”라 했다. 김동준은 “입대 전전날에도 직접 음식을 해주시면서 ‘잘 갔다 오라’고 해주셨다”라며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다시금 이야기 했다.

조기 진급했다는 근황을 알린 김동준은 “제국의 아이들 시절부터 알았다”라 했고 안보현은 “저 되게 힘들 때 친해졌다”라고 말을 보탰다. 취반기에 세미기까지 구비된 취사장에 안보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처음 보는 기계들도 속출했다. 밀폐형 튀김기는 기름 튈 걱정이 없었고 가장 중요한 철판은 ‘전기 철판’이었다.

대용량+실시간 조리를 해야하는 엄청난 미션, 백종원은 “불쇼도 가능하다”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정식 스테이크도 거론됐지만 소불고기거리가 유력해졌다. 백종원은 “필라델피아식 철판 스테이크를 하자”라며 센스있는 작명 실력도 선보였다. 그리하여 결정된 오늘의 메뉴는 바로 ‘필리 치즈 스테이크’, 바나나 브륄레에 브로콜리 수프에 코울슬로도 더해졌다.

자율운영 급식비로 장을 보러 간 김동준과 안보현, 김동준은 “아까 백종원 선생님을 뵙는데 아버지를 보는 것 같았다”라며 안보현에게 백종원의 첫인상을 묻기도 했다. 안보현은 “처음에 ‘백패커’에 들어가게 된 게 ‘백종원’이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인간 분쇄기인 ‘삽신’ 오대환에게 “너 진짜 잘한다”라며 칭찬을 했다. 하지만 그러던 와중 먹어본 코울슬로는 짜서 먹을 수가 없을 지경, 오대환은 자신이 만들었지만 끝내 씹지 못하고 뱉기까지 했다. ‘심폐소생술사’ 백종원의 도움으로 위기의 코울슬로는 다시 순조롭게 만들어졌다. 수프 최면에 이어 소스 최면도 한참됐다.

모든 메뉴가 만들어지고 알차고 먹음직스러운 양식 한상 배신 준비가 완료됐다. 5시 30분 저녁 배식시간이 되자 장병 400명이 7교대로 몰려들었다. 밥 인사와 함께 손부터 닦은 장병들은 식당안으로 하나둘씩 들어왔고 백종원과 취사단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백종원과 취사단의 정성에 장병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스프부터 메인요리까지 호평에 백종원은 흐뭇해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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