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이브’ 박병은, 죽음으로 희생..서예지X이상엽 열린 결말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박병은이 죽음으로 희생한 가운데 서예지와 이상엽의 관계는 열린 결말로 끝났다.

7월 2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 연출 박봉섭) 최종회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 복수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소라(유선 분)과 김정철(정해균 분)이 별장으로 향한 시각, 이라엘은 다시 한 번 강윤겸(박병은 분)이 죽는 꿈을 꿨다. 흠칫 놀라 깨어난 이라엘은 강윤겸에게 꿈에 대해 털어놓으며 “나쁜 생각 품지 않는다고 약속하라”고 부탁했다. 이라엘은 강윤겸과 사랑하는 사람을 원없이 사랑하며 평화롭게 사는 꿈을 나누며 애틋한 감정을 공유했다.

이라엘은 “회장님에게 진심인 적 없었냐고 물었잖나. 다 거짓말”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곤 “서울로 가자”고 청하며 “사랑하며 살겠다 정도는 욕심내도 되잖나”라고 말했다.

그 시각 김정철은 이미 별장에 도달해 두 사람을 창 밖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김정철은 한소라에게 전화해 “윤겸이 밖으로 나가게 할 방법 없냐”면서 유인을 청했다.

한소라는 딸 강다비(노하연 분)을 이용했다. 강윤겸에게 전화해 “당신이 별장 갔다는 말 듣고 다비가 졸라 같이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해될 것 같아 서울로 가려는 참인데 없어졌다”고 거짓말 한 것. 강윤겸은 강다비가 서울 집에 있는 사실도 모르고 급히 별장 밖으로 향했다. 그러다 강윤겸은 뒤늦게 이라엘의 위기를 눈치챘다.

강윤겸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김정철은 이미 안으로 진입해 이라엘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강윤겸은 이런 그를 뒤에서 내려쳐 떨어뜨리곤 목을 졸라 살해했다. 강윤겸은 이후 혼자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자수할 생각으로 이라엘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웠다. 때마침 날이 밝고 별장에 서은평(이상엽 분)이 찾아오며, 강윤겸은 이라엘을 부탁했다.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라엘은 김정철이 죽은 채 실려나가는 것을 봤다. 이어 강윤겸 측 변호사로부터 이혼 판결이 났으니 집을 비우는 것은 물론 혼전 서약에 따라 주식 반환과 양육권 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한소라는 완전히 정신을 놓았다.

한소라는 포기하지 않고 이번엔 본인이 직접 이라엘을 납치했다. 한소라의 차 안에서 뒤늦게 정신을 차린 이라엘은 입이 막혀있고 손이 묶여있는 상황에 당황했다. 한편 강윤겸은 이라엘을 찾다가 한소라의 차를 발견, 옆에 차를 대고 “차 세우라”고 외쳤으나 한소라는 “쫓아오면 이X 죽어”라며 협박했다.

겨우 손을 푼 이라엘은 뒤에서 한소라의 목을 졸라 차를 세우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소라는 포기하지 않고 가지고 온 장식용 칼로 이라엘의 복부를 찔렀다. 이에 이라엘은 고통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웃음을 터뜨리곤 “어떻게 해도 넌 영원히 날 못 이긴다. 사랑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어서. 사랑이 뭔지 죽을 때까지 모르잖나. 비참한 인생”이라고 독설했다. 이후 이라엘은 쫓아온 강윤겸과 서은평의 손에 구출됐다.

강윤겸은 한소라의 차 운전대를 차지하곤 문을 잠갔다. 그리곤 ‘이건 내가 끝내야 돼’라는 생각과 함께 한소라에게 “다비 엄마.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 바깥의 서은평과 이라엘을 애틋하게 바라보더니 차를 몰기 시작했다. 강윤겸은 한소라를 옆에 태운 채로 벼랑 끝으로 질주해 추락했다. 강윤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라엘과의 커플링을 매만졌다. 남은 이라엘은 오열했다.

이후 LY 강윤겸 일가가 탄 차량이 추락 사고가 나면서 탑승자 중 1명은 사망, 1명은 중태했다는 보도가 났다. 그리고 한판로(전국환 분)은 세간에 해외 도주로 알려졌는데. 문도완(차지혁 분)은 남아있는 여권에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상황에도 그가 지하감옥에 갇혀 있다고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이라엘은 사흘 만에 무사히 깨어났다. 그리곤 깨어나자마자 강윤겸을 찾았지만, 서은평은 “강회장 현장에서 즉사했다. 유언대로 화장했다”고 알렸다. 이어 서은평은 강윤겸이 바다로 떠나기 전 남기고 간 반도네온 등을 이라엘에게 건넸다. 강윤겸의 지분은 유언대로 전부 이라엘에게 넘어갔다.

문도완은 자신이 지금껏 본 것, 해온 것을 글로 정리해 이라엘과 서은평에게 넘겼다. 이라엘은 이런 문도완에게 “법정에 서 다 증언하라. 그리고 죗값을 치르라”고 요구했다. 문도완은 “사모님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찾아뵙고 자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한소라의 근황. 그녀는 베개를 아이로 생각할 만큼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의사는 불행한 기억을 스스로 지운 조현병 초기라고 진단했다. 서은평은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은 버렸으니 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라엘은 이런 한소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 거울을 보여줬다. 한소라의 얼굴은 완전히 흉투성이. 이라엘은 “누가 이래놨어”라며 경악한 한소라에게 “너 자신”이라며 “기억을 지우는 것도 그럴 자격이 되는 사람이나 누리는 것. 강윤겸 씨는 죽었다. 살해당했다. 이 손으로 사랑하는 남편도 죽은 거다. 죽지 마라 이제. 자기가 저지른 일 그 안에 살아가는 게 진짜 지옥이니까”라고 폭로했다. 이라엘은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 거냐”며 발악하는 한소라를 외면하고 병실을 나섰다.

문도완은 재판장에 서 모든 죄를 시인했다. 그리고 뒤늦게 지하실에서 발견된 한판로. 그 역시 죗값을 받아 죽은 뒤였다. 이후 이라엘은 돌려받은 제딕스 기업 비용으로 피해자 보상을 마쳤으며, 또 다른 피해자를 도울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다.

바라던 대로 평화를 되찾은 이라엘은 비행기 두 자리를, 돌아올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편도로 예약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강윤겸이 제게 준 반도네온을 대신 옆자리에 앉힌 채였다. 이라엘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이 있고 떠났어도 마음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아빠, 엄마, 장문희 선생님, 그리고 당신’이라며 강윤겸에 대한 그리움을 보였다.

사랑하는 이라엘을 떠나보낸 서은평은 대통령 비서실장 사표를 냈다. 그는 “라엘이가 보고 싶다”는 이유로 약속도 없이 무작정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라엘은 반도네온 공연을 하고 있었다. 어느새 상처를 치유한 이라엘은 “저도 지난날을 묻고 미래로 나아가려 한다.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분명 좋을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그래도 이라엘은 ‘만약 강윤겸과 우연히 만났다면’이라는 가정을 하며, 그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줬다. (사진=tvN ‘이브’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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