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왕따 논란, 장도연까지 머리채 잡힌 ‘가해자 찾기’ 

[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미자의 과거 왕따 피해 고백이 나흘 넘게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인 미자 본인도 부담스러워하는 ‘가해자 찾기’로 인해 애꿎은 동료 코미디언들이 줄줄이 피해를 입는 실정이다. 

25일 미자가 자신이 출연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클립 영상에 남긴 댓글이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달궜다. 

해당 댓글은 미자가 지난 24일 채널A 캔버스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41회 중 한 클립 영상에 담긴 것이다. 댓글에서 미자는 “댓글을 보고 놀라서 글을 쓴다. 댓글에 언급되는 분들은 제가 겪은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힘든 3년 이후에 만난 분들이다. 특히 도연이는 따뜻하고 참 좋은 친구”라며 “저 때문에 오해받는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클립 영상은 지난 22일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41회 속 한 장면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속앓이를 고백했다. 배우 장광, 전성애 부부의 딸인 미자는 지난 4월 코미디언 김태현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신혼생활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미자는 오은영 박사 앞에서 모친의 완고한 성교육의 모순으로 괴로운 심정과 과거 지독한 우울증에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던 일들을 털어놨다. 

이 가운데 미자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시절 개그계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겪었던 것.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MC인 박나래 또한 미자의 왕따 피해를 알고 있는 듯 속상한 표정을 지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방송 직후 대다수 시청자, 네티즌들이 미자의 과거에 안타까워 하며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문제는 네티즌 일각에서 미자를 왕따시킨 주동자들을 찾으려 혈안이 된 것. 이들은 미자, 박나래와 비슷한 시기 활동한 대다수 코미디언들을 거론하며 미자를 따돌렸던 가해자가 아닌지 수색 아닌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장도연이 거론돼 화제를 모았고, 이에 미자가 직접 해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결국 선 넘은 ‘가해자 찾기’로 인해 미자의 수심만 깊어지는 실정이다. 미자 역시 SNS를 통해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개그 선배, 동기들, 좋은 사람들 정말 많다. 저를 힘들게 한 건 일부였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미자의 목소리는 뒤로한 채 과열된 수색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유튜브 화면.

This Post Has One Comment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