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배우 김정환, 내 아들로 태어나줘 고마워” 울컥(고두심이 좋아서)

[뉴스엔 이해정 기자]

‘고두심이 좋아서’ 고두심이 아들인 배우 김정환을 향한 애틋한 모성애를 표출했다.

3월 13일 첫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고두심은 아들인 배우 김정환과 함께 고향인 제주도로 생애 첫 모자(母子) 여행을 떠났다.

아들을 제주도 여행 첫 손님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 고두심은 “여긴 내 고향이고 제주라는 곳은 엄마하고 불가분의 관계다. 모든 시작점이고 모든 힘의 원동력이다. 그런 것을 너에게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얻을 수 있는 거면 여기서 얻으면 좋겠다. 너도 제주의 피를 상당히 받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김정환은 중학교 시절 어머니와 단둘이 찍은 유일한 사진을 꺼내보였고 고두심은 생각에 잠겼다. 고두심은 “엄마는 일에 매달려서 네가 엄마의 목마름이 있긴 하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어 “바빴던 내 날들이 괜히 미안해진다”고 고백했다.

이후 두 사람은 시장에서 함께 장을 본 후 아담한 북카페를 찾았다. 종달리의 따스함이 전해지는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는 여행객들의 방명록으로 유명해진 곳이라고. 여행객들이 남겨놓은 방명록을 발견한 고두심은 아들과 짤막하게 글을 남기기로 했다.

김정환은 “엄마와의 첫 여행.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는 음식 등 내가 너무 무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고백했다. 고두심은 “좋은 글 남겼네. 글 잘 쓰네”라고 칭찬하면서 고마움과 뭉클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들의 글에 고두심도 화답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고두심은 “오늘의 모든 이야기들을 기억하는 한 행복한 시간들로 간직하며 살자”고 적었다. 김정환은 “마지막 말 있잖아요.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다. 저는 이걸 꼭 반대로 얘기하고 싶어요. 내 엄마로 만나줘서 고맙다고”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두심은 “누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내 아들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고 눈물을 보였다.

김정환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엄마 (아들로)”라고 말을 잇지 못했고 고두심은 “바쁜 엄마하지 말고 맨날 너랑 놀아주는 엄마로 해. 나는 정말 다시 태어나도 우리 엄마 아버지다. 그건 정말 변함이 없다”고 아들을 향한 미안함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도 그럴 것이 김정환은 11살 어린 나이에 제주 이모집에서 홀로 1년 6개월을 보낸 적이 있다고. 고두심은 “내가 학교로 너를 보러 갔는데 선생님이 널 데려가라고 하더라. 일기장에 매일 ‘엄마 보고싶다’고 쓰니까. 너는 내성적인 아이였으니 혹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길까 봐. 그래서 결국 상경을 했지”라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고백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때의 미안함을 시간이 흘러 아들이 부모가 된 지금도 묵직하게 남아 있다고.

김정환은 “그래도 너무 즐거웠다. 다시 제주도에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제가 봤던 풍경을 자식들이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컸으면 좋겠고”라고 따스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위로했다.

(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