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학폭 예방 홍보대사 발탁에 누리꾼 발끈

헨리/ 사진=몬스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수 헨리가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선정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중행보를 이어왔던 헨리가 한국 경찰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헨리가 홍보대사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헨리는 향후 청소년층의 트렌드에 맞게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 및 영상 등에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헨리는 코로나 확산 추이가 안정화되면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함께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폭력 예방 교육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청소년층이 밀집하는 홍대 인근, 경의선 숲길 등에서 현장 캠페인도 벌일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헨리는 홍보대사가 된 소감으로 “평소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청소년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왔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모두가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슈퍼주니어M 아이돌 헨리는 ‘나 혼자 산다’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사교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팬을 보유한 그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헨리가 친중 행보를 해왔다는 것을 지적하며 홍보대사 발탁과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018년 남중국해 영통 분쟁 당시에 헨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포스터를 올려 한차례 비난을 받았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타이완은 하나이며 따라서 합법적인 중국의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원칙을 내세우는 말로, 홍콩 등을 포함해 중국 내 소수민족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공연을 위해 중국 청두를 방문했던 헨리는 ‘사랑해 중국’이라는 마스크를 쓰며 중국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가 하면 중국 국경절에는 웨이보를 통해 ‘사랑해 중국’이라는 곡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며 친중 행보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몇년 간 중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친중 행보를 이어가는 그의 태도가 불편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것을 두고 “인지도는 한국에서 올리고 돈은 중국에서 번다”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람을 한국 홍보대사로 세우는 건 조금 아니지 않냐”는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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