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팬만 좋아해주면”.. 멋대로 복귀하는 4인방

[편집자주]한주의 연예가 소식을 보기 쉽게 정리하는 코너. 이번주 가장 핫했던 연예가 키워드와 화제의 연예인 등을 날씨로 표현해서 소개합니다. 이번주 연예계 기상도는 어땠을까요?

이번주 연예날씨는 ‘흐림’. 사진은 왼쪽부터 홍진영·김정현·서예지·슈의 모습. /사진=뉴스1
[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비·번개·천둥

이번주 연예계는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을 끝내고 돌아오는 연예인들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상습도박, 가스라이팅(정신지배), 학력 조작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자숙한 이유는 달랐지만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연기·노래·예능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은 똑같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에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연예날씨는 ‘흐림’이다.

홍진영, 학력 논란 후에도 ‘반짝이는 내 인생’


홍진영이 신곡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사진=IMH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6일 홍진영이 신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로 가요계에 복귀했다. 자신의 부캐 ‘갓떼리C’로 직접 공동 작사에 참여한 그는 가사에 “눈부신 태양보다 뜨겁게 그깟 눈물 저 멀리”, “빛나는 별빛보다 환하게 반짝이는 내 인생” 등의 가사를 넣어 그동안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홍진영은 복귀 이유로 ‘책임감’을 들었다. 그는 “자신을 믿고 끝까지 내 옆에 있어준 직원들을 책임져야 하는 마음이 컸고 이런 상황이라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자숙 기간을 가지면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을 표현할 용기가 안 났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홍진영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 2020년 11월 활동을 중단한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당시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재학 시절 제출했던 석사 논문에 대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의혹은 같은해 12월 조선대 측이 표절로 결론 내리며 사실로 확인됐다. 홍진영은 사과의 뜻을 전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홍진영의 소속사 IMH 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의 복귀에 대해 “그동안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공인으로서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하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영 글로벌 에이전시 JP forest(제이피 포레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신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아이튠즈 차트 7개국 차트에 진입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내 차트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논란도 복귀도 함께… 생일에 나타난 서예지와 김정현


지난 7일과 8일 서예지와 김정현이 각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사진. /사진=서예지 소속사, 김정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4월 김정현과 서예지의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며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사건의 주 내용은 서예지가 연인 관계였던 김정현을 가스라이팅(정신지배)했다는 것이었는데, 메신저에는 ‘스킨십을 다 빼라’ ‘여자들에게 딱딱하게 대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더욱 논란이 됐다.
사건이 터진 후 서예지와 김정현은 사과문을 올리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가운데 각자 새로운 작품을 통해 복귀 소식을 알렸다. 당시 김정현은 “저는 연기자”라며 “무엇으로 보답하고 무엇으로 대중들께 다가가야 할지 아무리 고민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연기밖에 없었다”고 복귀 심정을 밝혔다.
한동안 잠잠하던 둘은 나란히 모습을 공개해 화두에 올랐다. 지난 6일 서예지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선물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보고싶습니다” 등 서예지가 단 것으로 추정되는 문구를 덧붙여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바로 다음날인 지난 7일 김정현도 근황을 알렸다. 그 역시 케이크 사진과 함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제가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께 보일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단지 응원해주신 대로 오로지 저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둘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둘이 출연하는 작품을 보지 않겠다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 

제 식구 감싸기? 슈, 원정도박 후 S.E.S와 예능 복귀


슈가 S,E,S 멤버들과 함께한 ‘스타다큐 마이웨이’의 한 장면. /사진=TV조선 제공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지에서 약 7억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도박을 위해 빌린 3억4000만원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청구 소송에 휘말려 잇따라 패소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4년 만인 지난 1월 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복귀설이 불거졌다. 이어 지난 3일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 예고편에 모습을 나타내며 사실로 드러났다.

예고편에서 슈는 “사건이 있고 재판까지 가고 모든 걸 다 놓고 싶었다”며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만 했기에 이것 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단지를 나눠주고 앞치마를 두른 채 식당에서 청소하는 등 바쁜 일상을 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S.E.S 멤버들은 슈를 위로하기 위해 해당 방송에 출연하는 등 ‘특급 의리’를 선보였다. 바다는 “정신 차리고 이겨내야 한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유진은 슈의 우는 모습을 보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못 끊어내겠으면 사적으로나 도와주지 방송에서까지 왜 저러는 거야” “우정은 TV밖에서나 하지. 언니들 좋아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복귀를 위해 사과문을 썼던 것이냐” 등 날카로운 반응을 쏟아냈다. 오는 10일 방송될 슈의 모습을 통해 누리꾼들의 반응이 돌아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은지 기자 imz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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