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합격’ 오승훈 MBC 아나운서 “공학+법학 아우르는 시사프로 맡고파”

MBC 오승훈 아나운서가 현직 아나운서 최초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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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승훈 아나운서는 iMBC에 변호사시험 합격 소감을 전했다. 제1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그는 현직 아나운서 최초로 변호사 자격을 가진 아나운서가 됐다.

오 아나운서는 변호사시험을 준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았고,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과 2020년, 2021년 3년에 걸쳐 사내 휴직 및 로스쿨의 휴복학 제도를 활용해 변호사시험을 준비한 오 아나운서. 그는 “회사에서 자비연수휴직이라는 제도를 활용해 공부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해서 기회를 주신 회사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오 아나운서는 회사의 도움뿐 아니라 지인들의 응원 역시 변호사시험 합격에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시험을 시작할 무렵은 중견 아나운서가 되는 시기였다. 커리어가 중요한데 ‘지금 변호사시험을 준비하냐’고 만류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응원해주는 선배들 덕분에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부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오 아나운서는 “로스쿨 1학년을 마치고 회사에 복직해 2년 간 근무했다. 공백이 생기고 다시 공부를 하려니 어렵더라. 로스쿨은 3년을 쭉 내리 하는 사람이 많은데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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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나운서는 변호사시험 합격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하루 공부 루틴도 공개했다. “9시부터 독서실을 갔다. 밥 먹는 시간 1시간과 가족과 보내는 시간 30분을 뺀 나머지 시간을 모두 공부했다. 그렇게 새벽 12시 반까지 공부에 매진했다”고 이야기했다.

기사를 통해 변호사시험 합격 소식이 알려진 오늘(21일), 오 아나운서는 쏟아지는 축하 전화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그는 “오랜만에 연락 주시는 동료와 지인 분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현직 아나운서 최초로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만큼,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도 잘 알려진 오 아나운서. 그는 대전과학고등학교를 거쳐 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공계 출신이다. 이후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공개 오디션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을 통해 MBC에 입사했다.

평소 도전을 즐기는 편이냐는 물음에 오 아나운서는 “내가 잘하는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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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물여섯 살에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바로 아나운서였다. 최선의 노력을 하다 보니 ‘신입사원’이라는 프로그램이 운명적으로 다가왔고, 그렇게 기회가 올 때마다 간절하게 원했다. 그런 자세로 살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아나운서는 자신의 공학박사 이력과 변호사 자격증을 활용해 새로운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에서는 ‘최대한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만약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학적 지식과 법학 지식을 아울러서 활용할 수 있는 시사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 아나운서는 MBC 입사 후 930 뉴스, 5시 뉴스, 정오 뉴스 및 통일전망대 등 보도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해왔다. 과거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도 출연하는 등 방송 경력을 쌓아왔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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