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황치훈, 6개월된 아기두고 결혼 2년만에 뇌출혈..마지막 유언에 이연수도 ‘먹먹’ (‘스타다큐’)

[OSEN=김수형 기자]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80년대 하이틴 스타인 배우 이연수가 그려진 가운데,  故황치훈 가족을 만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연수는 ‘호랑이 선생님’에 나왔던 故황치훈의 가족들을 만났다. 황치훈은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등에 출연했으며 가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제2의 인생으로 외제차 영업사원인 딜러가 됐지만 2007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10년간 투병하다 결국 2017년 세상을 떠났다.

황치훈 얘기에 이연수는 돌연 눈물, 황치훈의 아내는 “연수 언니는 어릴 때부터 친구 느낌, 이연수가 나오니까 출연했다”고 하자 이연수는 “너무 감동적, 안 울려고 했는데”며 울컥했다. 황치훈 아내는 “2007년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 10년간 언니가 문병을 꾸준히 와줬다, 남편이 의식이 없는데 저희를 보고 왔다고도 생각한다”며 “어느 누구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연수는 “워낙 ‘호랑이 선생님’ 때부터 치훈이와 친해, 실생활로 지냈던 친구라 기억이 많이 남아, 그 후에도 더 연락하고 싶었는데 못 해서 미안하다”며 눈물, 황치훈 아내는 “그래도 항상 근황 물어봐 연락해주셨다”며 다독였다. 이연수는 “얼마나 지금 어려운 자리인데, 고마운 마음이 큰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크기도 해, 그럼에도 특별하게 생각해주니 고맙더라 거기서 감동이 왔다”며 고마워했다.

황치훈 아내에게 남편에 대해 물었다. 아내는 “아기 6개월 때 남편이 쓰러져, 의식이 없었다, 지금은 담담하지만 그때 정말 놀랐다”며 출산 후 육아에 전념했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고. 아내는 “혀가 꼬여있어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조금 이상하더라, 소름이 돋았다”며 “남편의 마지막 말이 떠올라, ‘여보 나 너무 무서워’라고 말했다, 그러곤 목소리 못 들었다”며 그리고나서 의식이 없어진 탓에 그 말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고 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렇게 결혼 2년만에 뇌출혈로 쓰러진 황치훈은 이후 10년간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연수는 “마지막 병원 갔을 때 의식이있어, 손을 잡았는데 손이 움직이더라”며 “나름대로 표현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아내는 “실날같은 기대,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견디긴했는데 어떻게 견뎠는지 모른다”며 “어려운 상황 기억하고 찾아준 건 이연수 뿐”이라고 했고, 이연수는 “나야말로, 치훈이가 좋은 분을 만났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서로에게 든든한 사이가 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