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미국 장단기 금리차 벌어져..침체 우려 진정될 듯”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 현상이 최근 해소되면서 경기 침체 논란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대변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5일 연 2.5169%로 고점을 기록하고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3일 종가 기준 2.3481%로 고점 대비 17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미국 2년물 금리가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금리를 추월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시장에선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박상현 연구원은 “물가 압력 확대로 미 연준이 5∼6월에 한 번에 금리를 50bp씩 올리는 ‘빅스텝’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 우려를 낳은 장단기 금리차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발표에도 2년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물가 압력에 대한 미 연준의 강한 금리 인상 기대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물가 정점론이 고개를 들면서 올해 하반기 미 연준의 정책 기조를 관망하려는 심리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면서 일단 경기 침체 논란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물가 추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4∼5월에 물가 압력이 실제 둔화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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