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출중기 10곳 중 9곳 물류애로..정부 플랫폼 이용할 것”

기사내용 요약
중진공, 중소기업 물류이용 실태 조사 발표
89.1% 물류애로 겪어…’비용’ 문제 가장 커
기업 90.6% “정부 물류플랫폼 이용 의향”

[서울=뉴시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물류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 물류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물류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중소기업 물류이용 실태 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수출 중소벤처기업 2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35.8%·유효응답 716개사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업 대다수(89.1%)가 현재 물류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항공·해상운임 등 높은 물류 비용(81.7%) ▲배송 기간(45%) ▲수출 통관(20.7%)을 꼽았다.

지원이 시급한 물류 분야 역시 ▲물류단가 인하(55.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디지털 수출통관 지원(38.5%) ▲물류 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제공(36%) ▲디지털 물류 중개 플랫폼(31%)을 꼽았다.

응답기업 18.7%만이 물류사 견적 비교나 배송 위치 확인을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절감 효과(29.9%)와 제공하는 운임정보의 낮은 신뢰성(23.9%)에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주도의 물류 플랫폼 구축 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기업은 90.6%에 달했다.

물류는 국내물류(First Mile), 국제운송(Middle Mile), 수입국물류(Last Mile) 단계로 구분한다. 기업들은 이 가운데 국제운송 단계(선적·기적)(53.6%)에서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통관에서는 국가별 규제·제도 파악(67.7%), 처리 지연(66.3%) 등에서 애로를 겪고 있었다. 국가로는 중국(31.8%), 미국(30.5%), 동남아(26.4%) 순으로 애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통관 애로해소를 위해서는 ▲국가별 통관·인증 정보 통합 제공(68%) ▲해외 수입통관 처리 자동화 서비스(59.9%)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IOR 등)(47.2%) 등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주요 수출신고 방법은 물류(관세)사 위탁(59.3%), 정식 수출신고(32.8%), 간이수출신고(30.5%) 순으로 파악됐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향후 물류 디지털화 및 물류 정보격차 해소 등을 지원해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진공은 지난 3년간 온라인 수출 공동물류 사업을 통해 물류비 상시할인, 물량집적 프로모션 등을 추진해 5662개사를 대상으로 2040억원의 물류비 절감을 지원했다. 또 국적선사 HMM과 협업해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확보(583개사·1만9379TEU)하는 등 전방위적인 물류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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