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코스닥 상장사 배당금 총액, 첫 2조원 넘었다..”주주 환원 확대”

/사진=한국거래소

매년 증가해온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기업 이익의 주주 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사가 적극적으로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2조2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8억원(24.8%)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589개사로 전년 대비 32개사(5.7%) 늘어났다. 1개사 평균 배당금도 37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억7000만원(18.0%) 커졌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 동안의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다. 배당금은 2021 사업연도 결산 실적을 기초로 2022년에 실시하는 현금배당을 의미한다.

배당금 총액 증가에도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은 1.446%로 전년 대비 0.113%포인트(p) 감소했다. 주가 상승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는 2020년 12월 30일 968.42p에서 2021년 12월 30일 1033.98p로 65.56p 올랐다.

다만 그럼에도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6년 연속, 정기 예금 금리를 2년 연속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 589개사 중 58.1%에 달하는 342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했다.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26.9%로 하락해 30%를 밑돌았다. 2017년~2020년까지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30%를 4년 연속 웃돈 바 있다.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 589개사의 1사 평균 당기순이익이 2020년 170억원에서 2021년 221억원으로 뛰는 등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의 전년 말 대비 평균 주가 등락률은 21.1%(2019년)→43.3%(2020년)→22.4%(2021년)으로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시현했다. 코스닥 지수의 등락률은 0.9%(2019년)→44.6%(2020년)→6.8%(2021년)이었다. 특히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의 최근 5년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67.0%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인 63.8%를 초과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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