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국증시 ‘시계제로’②]외인 매도 가속화되나

기사내용 요약
외국인, 지난 한 달 간 5일 빼고 순매도 행진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 5조 3113억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봉쇄 조치 등 영향
전문가들, 반등 지표로 미 물가지표 정점 꼽아
우크라 전쟁 종식, 중국 봉쇄 완화 등도 언급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들이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미지수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 흐름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로 미국 소비자 물가의 정점 확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의 완화 등을 꼽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6일 483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 간 외국인들은 각각 1150억, 30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최근 지속적인 순매도 행렬을 보여왔다.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달 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단 5일만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6일부터 1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지속하기도 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5조 3113억원에 달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한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이 미국 증시에 충격을 가져오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요인으로 먼저 미국 소비자 물가의 정점을 꼽았다. 오는 11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4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훈 IBK 리서치본부장은 “특히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3월 8.5%에서 4월 8.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예상치를 밑돈다면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물가 정점 기대감이 달러 강세 정점 및 금리 정점 기대감으로 연동될 경우 증시 반등 강도는 더욱 클 수 있다”고 봤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센터장도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 정점이 확인된다면 주식시장은 안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 외에도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도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등 6차 대러 제재 방안 계획 발표로 에너지 가격 또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증시 반등의 긍정 요소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차질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국 봉쇄령 완화 뉴스도 반등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IBK 리서치본부장도 “중국의 봉쇄 완화 혹은 경기 부양을 (시장 반등 주요 지표로) 고려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중국의 봉쇄 지속과 그에 따른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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