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고우림, 3년 비밀연애 어떻게 가능했나..사실 알 사람은 다 알았다

김연아(왼쪽), 고우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3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철통 보안 속에 지켜진 만큼, 많은 이의 놀라움을 사는 중이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오는 10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고우림은 김연아보다 5살 어린 팝페라 가수로,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다. 해당 그룹으로 2018년 JTBC ‘팬텀싱어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 소속사는 25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도, 두 사람이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예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한 매체 보도로 인해 10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김연아 가족의 반응, 과거 제기됐었던 두 사람의 열애설 재조명 등도 보도되고 있다. 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피겨퀸’ 김연아의 결혼 소식인 만큼, 뜨거운 화제성과 취재 열기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런가 하면, 사실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동시에 두 사람의 열애 뒷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에 업계에서는 알고 있어도 쉬쉬하고 있었던 사람이 많았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연아와 고우림 지인들은 이들의 열애 사실이 새나가지 못하도록 말을 아낀 모양이지만, 3년이라는 적지 않은 열애 기간인 만큼 다수 관계자가 눈치챘던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온라인 커뮤니티 발부터 살펴보자면, 지난 2월 김연아의 결혼 상대가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팬층은 두터운 어리고 노래하는 연예인이라는 댓글이 게재된 바 있다. 당시 고우림이 속한 그룹 포레스텔라의 초성이 힌트로 추가되기도 했다.

또 고우림 반려견 이름도 두 사람의 열애에 무게를 싣는 장치였다. 고우림은 2020년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연우’ 사진을 올리며 “우리 부모님 곁을 따뜻하게 지켜줄 여동생이 생겼다”고 적은 바 있다. 네티즌들은 반려견의 이름 김연아의 ‘연’과 고우림의 ‘우’를 따서, ‘연우’가 아니냐고 추측하는 중이다.

김연아(왼쪽), 고우림. 사진 출처=김연아 SNS, 고우림 SNS

실제로 두 사람은 주변 의식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조용히 예쁜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열애 기간의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비밀연애가 잘 유지됐다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김연아와 긴밀한 한 빙상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코로나19 탓에 두 사람은 사람들이 몰리는 번화가보다는 집이나 차 안에서 주로 데이트를 했다. 또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다 보니 뜻밖의 비밀연애가 오래 유지된 것 같다”고 짚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보안에 유의한 연애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사실 김연아 가족들 또한 최근 지인들에게 고우림을 소개하면서, 결혼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김연아 가족은 주변인들에게 예비사위 고우림을 “나이는 어리지만 워낙 착하고 선한 친구”라며 소개하며 “딸이 행복한 삶을 누릴 때가 됐고, 자연스럽게 소식이 알려질 것이다. 딸이 따뜻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가정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와 고우림의 긴 연애만큼, 덩달아 첫 만남도 주목받고 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 특히 당시 공연은 원래 포레스텔라가 아닌, 또 다른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무대에 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정에 문제가 생기자, 포레스텔라가 대신 공연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김연아와 고우림이 운명처럼 만난 것이다. 이날은 5월 21일로, ‘부부의 날’이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우림은 결혼 소식이 전해진 25일, 손편지를 통해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라며 “사랑하는 여러분의 축복 아래에 저는 조금 더 성숙해진 어른의 모습으로, 더 지혜롭고 바람직한 여러분의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고우림 소속사도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안정적인 가정 안에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고우림의 활동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고우림이 남긴 손편지. 사진 출처=고우림 공식 팬카페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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