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광복절 전야에 日 여행 방송 ‘빈축’

SBS 미운 우리 새끼, 미우새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미운 우리 새끼’가 광복절 전날 일본 여행 특집을 방영해 시청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희철이 화보 촬영을 위해 일본 도쿄로 향하고, 그와 함께 도쿄 여해에 나선 탁재훈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최근 생일을 맞았던 탁재훈과 김희철에게 밥을 사기 위해 도쿄의 한 고깃집으로 향했고, 이들이 방문한 가게가 염가에 고기를 판매하는 가게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상민은 여기서도 저렴한 부위를 주문하는 모습으로 ‘궁상민’ 캐릭터를 이어갔고, 김희철과 탁재훈이 이를 타박하며 평소와 같은 ‘미우새’ 분위기의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본방송 이전에 해당 에피소드의 내용이 보도자료를 통해 선공개 됐고, 방송 내용을 향한 우려가 이어졌음에도 15일 광복절을 단 3시간 앞둔 상황에서 이들의 도쿄 여행이 전파를 탄 것이다. 시청자들은 국민 정서를 의식했다면 굳이 광복절에 맞춰 일본 여행 에피소드를 편성할 이유가 없다며 역사 의식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여전히 일본 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 여행을 홍보하고 조명했어야 하느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현재까지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여행의 경우 패키지여행으로는 방문이 가능하지만, 개인이 개별적으로 자유 여행을 위해 일본을 입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우새’는 과거 출연자들을 악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을 닫아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 클립 영상, 커뮤니티 댓글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은 그저 방송일 뿐, 도를 넘는 비난은 지양하자는 의견도 일고 있어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방송 시기를 조정해 광복절 만은 피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이에 대해 ‘미우새’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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