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중·고교 확진자 중간고사 ‘인정점수’ 논란

[KBS 대전] [앵커]

이번 주 부터 전국적으로 중·고등학교마다 중간고사가 시작됐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이번 시험에서 배제하고 ‘인정점수’를 주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학교에 따라, 또 과목에 따라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혼란이 우려됩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입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고등학생도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게 해 달라는 글에 만 오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내신에 영향을 주니까 몸상태에 따라 시험을 보지 않고 인정점수를 받을지 그대로 시험을 볼지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확진자를 시험에서 배제한 채 인정점수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정점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가운데, 어느 한 시험을 못 보게 될 경우, 학생이 앞서 응시한 시험 점수에다 결시한 시험의 전체학생 평균을 감안한 인정비율을 곱해 점수로 인정해주는 겁니다.

문제는 결시한 시험과 응시한 시험간의 난이도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입니다.

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중 한 번만 시험을 치는 과목의 경우 수행평가 성적을 적용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지필고사, 정량평가라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100% (수행평가라는) 정성평가로 하겠다는 방침은 협의된 거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기분이고….”]

특히, 코로나 이전에는 질병으로 인한 결시의 경우, 인정비율이 80%였는데, 이번엔 100%다보니, 시험 난이도가 더 민감해졌습니다.

[이용국/입시학원 연구소장 : “난이도를 맞추는 데 있어서 분명히 유리함과 불리함이 생길 것이고 그래서 더더욱 학생들에게 시험 볼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선미/세종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 “평균점수 부여라든지 등을 고려해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의 인정점수 부여를 놓고 학교 현장에서 혼란과 공정성 논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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