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단독] ‘유퀴즈’ 김부겸 총리 거절사유도 ‘유재석의 부담감’

[스포츠경향]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의 ‘유퀴즈’ 출연 제안 거절 배경으로 제작진이 유재석을 내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부겸 국무총리의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 출연 제안 거절 배경에는 진행자 유재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등을 알리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퀴즈’ 출연을 제작진에게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

제작진이 총리실의 제안을 거절한 배경에는 유재석이 있었다. 당시 제작진은 진행자인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유에서 총리실의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

이는 ‘유퀴즈’ 제작진이 문재인 대통령 출연을 제안한 청와대의 요청을 거절한 답변과도 동일하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청와대 특집’을 제안했으나 제작진은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거절 입장을 내놨다.

이로 인해 ‘유퀴즈’ 제작진은 이중잣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유퀴즈’ 녹화분이 20일 방송을 마쳤기 때문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도 윤석열 당선인 측이 먼저 제안했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CJENM은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를 반박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탁현민 비서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출연 제안과 관련해)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다”며 “CJENM이 출연을 요청받지 않았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퀴즈’ 제작진과 CJENM 모순된 입장의 배경으로 강호성 CJENM 대표이사의 이력에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강호성 대표이사는 윤석열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임과 동시에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함께 검사로 근무한 과거가 있다.

‘유퀴즈’의 이중잣대 논란으로 인해 유재석 또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유퀴즈’가 유재석과 동일 시 되는 프로그램이자, 이번 윤석열 당선인 출연으로 인해 유재석이 ‘정치색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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