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빅마우스’ 임윤아 “이종석, 내 죽음에 담담했던 이유는…”[EN:인터뷰②]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임윤아(소녀시대 윤아)가 '빅마우스'를 통해 이종석과 부부로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 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에서 박창호(이종석 분)의 아내이자, 거대한 권력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애틋한 멜로와 거침없는 액션은 물론, 회가 거듭될수록 진해지는 감정 연기까지 깊어진 표현력으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임윤아는 9월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종석과의 호흡에 대해 “원래 알고 지낸 사이였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한 부분이 있었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남편이 이종석이라면 결혼한 설정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정말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하는 배우인 것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었는데, 같이 연기할 때의 에너지도 그렇고, 모니터에 비치는 느낌이나 감정 표현도 그렇고, 정말 섬세하게 연기를 하더라”며 “많은 분들이 믿고 보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빅마우스'는 13.7%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하지만 마지막회 내용은 많은 시청자들의 허무함을 불렀다. 지난 17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방사능에 피폭돼 급성 림프종 말기 판정을 받은 고미호가 결국 사망하고, 법의 심판을 강조했던 박창호가 수영장에 방사능 폐수를 채워 최도하(김주헌 분)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말이 펼쳐진 것.

특히 시청자들은 박창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고미호가 허무하게 사망한다는 설정에 분노를 표출했다.

고미호가 사망할 때 박창호의 반응 역시 의아함을 낳았다. '아내 바보'로 느껴질 만큼 고미호를 아꼈던 박창호가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그를 떠나보냈기 때문. 14회에서 고미호가 박창호의 사망 소식을 듣고 패닉, 소리를 지르며 오열하는 장면과 대조되며 '캐릭터 붕괴'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임윤아는 고미호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에 대해 “저는 (촬영 당시) 제가 마지막이라는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을 많이 했고, 오빠도 그런 미호의 마음을 잘 정리하고 표현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박창호가 비교적 담담하게 고미호를 보내는 신이 의도된 것이냐는 물음에는 “크게 그런 건 없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계속 침대에 누워 있다가 슛을 들어갔기 때문에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미호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전에 받아들인 게 있었으니까 그런 마음을 삼키고 표현한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임윤아는 “14회에서 미호가 오열하는 장면 때문에 더욱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는 말에 “애정의 차이 아닐까. (창호가) 빅마우스가 돼서 (미호에 대한) 마음이..”라며 농담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비록 고미호와 박창호의 사랑은 슬픈 결말을 맞았지만, 임윤아와 이종석의 케미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임윤아는 “나중에 로맨틱 코미디로 재회해달라는 반응이 많다”는 말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나면 좋겠다. 저희도 과거 회상신을 찍을 때는 '다른 톤의 드라마 같다'고 말했었다. 감독님도 오빠도 저도 과거 회상신을 찍을 때 좋아했던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그런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있게 소중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올해 임윤아는 드라마, 영화, 무대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고, 최근 소녀시대 15주년 활동도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했다.

“이제는 흥행에 대한 부담이 생길 것 같다”는 말에 임윤아는 “어느 순간부터 그런 마음은 크게 들지 않는 것 같다. 신경을 아예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면서 지내게 됐다”며 “작품을 선택할 때도 '이 작품을 하고 나면 어떻게 성장할까'를 조금 더 생각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또 임윤아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대부분 연기를 하고 있는데, 안 하는 멤버들 중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다 추천하고 싶은데, 효연 언니가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시트콤 같은 게 잘 어울릴 것 같다. 써니 언니도 하면 진짜 잘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태연 언니는 하면 잘한다. 콘서트 VCR을 보면 연기를 너무 잘하는데, 언니는 항상 '아니야~ 난 노래해야지~'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MBC '빅마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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