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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사진ㅣ이근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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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부상을 입고 현재 군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운데, 현지 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간지 노보예브레먀(New Times)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최근 임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해 군 병원에 입원 중이며 앞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었다.
이근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격 당시 인근의 이르핀 전투에서 팀원 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르핀 중앙공원 전투에서 러시아 전차·장갑차 부대와 싸워 결국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이르핀 전투 후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이동해 전투 중 부상을 입어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초 우크라이나 도착 초기 강추위로 고생한 사실을 밝히며 함께 온 일행 중 1명을 후방으로 보냈던 사실도 밝혔다. 그는 “나흘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전기가 없는 냉방에서 자는 바람에 팀원 중 한 명이 저체온증을 앓아 그를 후송시켜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다른 전투 방식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한국군과 미군은 전투 훈련에 대한 사전 계획을 세우고 많은 에너지를 쏟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두려움 없는 전사처럼 저돌적으로 싸우는 방식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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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이근. 사진ㅣ우크라 매체 NV.ua 기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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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은 우크라이나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감옥에 갇힐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저의) 우크라이나 체류는 국내서 불법이다. 나라마다 법률이 다른데 한국 법은 이상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법정에서 나를 도울 수 있길 바란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여러 통의 편지를 받을 계획이며, 그들이 법정에서 나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참전 이유에 대해 “도덕성의 문제다. TV를 통해 러시아가 주권국을 침략하는 걸 믿을 수 없었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도움 줄 수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 뉴스만 보는 건 제겐 죄악이나 다름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7일 의용군 참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정부는 같은 달 10일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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