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수인 기자]
개그맨 이창명이 KBS 출연금지설 비화를 밝혔다.
5월 22일 방송된 KBS 2TV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창명이 후배 개그맨 김상태, 이동엽을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창명은 “KBS 개그맨 동기가 박수림, 권영찬이다. 우리 바로 윗선배가 유재석, 김용만, 김국진, 박수홍, 양원경, 남희석이었다. (잘나가는 선배들과 달리) 나는 매일 지나가는 역할만 해서 너무 아쉬운 거다. 그런데 예능 퀴즈 섭외가 들어왔다. 개그맨은 못 하는데 하고 싶어서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배가 아프다고 했다. 심형래 선배가 ‘너 왜 그래?’ 하길래 장염인 것 같다고 했다. 병원 갔다 오라고 하길래 차를 몰고 KBS 별관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방송국은 스튜디오마다 모니터가 있어서 다른 스튜디오에서 무슨 녹화하는지 볼 수 있다. 배 아프다고 간 놈이 나오니까 난리가 난 거다. 잡아오라고 해서 갔는데 개그맨 기수별로 서 있더라. 김수용 형이 달려와서 ‘너 죽어. 그냥 관둬’ 하더라. 일단 뺨을 맞은 것처럼 빨갛게 연출을 했다. 선배들이 보기에 볼은 빨간데 몸은 멀쩡하니까 속인 걸 눈치챘다. 나는 그 이후로 방송 출연을 못 했다. 그 이후 바로 MBC 개그맨 시험을 보러 갔는데 개그맨 시험을 보는 것도 실시간 생중계가 됐다. KBS 선배들이 다 본 거다. ‘걔는 돌I야. KBS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해’라고 했다”며 괘씸죄에 배신죄로 KBS 출연정지가 됐음을 밝혔다.
또한 이창명은 “당시 갈 데가 없었는데 유재석과 엄청 친했다. 같이 살았다. 재석이는 침대에서 자고 난 바닥에서 잤다. 누워있으면 가족들끼리 외식하러 가는 게 느껴진다. 그러면 일어나서 ‘아버지 어디 가세요?’ 해서 빌붙어 가지고 먹고 그랬다”며 유재석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알렸다. (사진=KBS 2TV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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