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나 “조정석, 성공해서 꼭 도와주겠다는 약속 지켜줬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이지나 연출이 의리의 배우 조정석 관련 일화를 전했다.

6월 14일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예능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에서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우먼파워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배우 김소현은 도깨비 세상을 방문해 성공의 지혜를 남김없이 전수했다.

도깨비들은 음악과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1세대 연출가’ 이지나 연출, ‘뮤지컬계 거장’ 김문정 음악감독, ‘흥행 보증수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을 초대했다. 첫 등장부터 살벌한 포스를 뿜어내던 세 사람은 특유의 입담으로 도깨비들을 압도하며 이야기를 주도했다.

이지나 연출은 ‘강깨비’ 강호동과 ‘비호감’이라는 키워드로 동질감을 형성, 팬심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기운”이라며 강호동을 향해 독한 칭찬을 쏟아내던 이지나 연출이 ‘양깨비’ 양세찬과 ‘용깨비’ 이용진을 알아보지 못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지나 연출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도깨비들의 질문에 “성공을 못해서 항상 화가 나 있다”는 뜻밖의 대답으로 흥미를 돋웠다. 창작자로서 뮤지컬의 원류인 브로드웨이를 정복할 K-뮤지컬을 만들지 못한데 아쉬움을 느낀다는 것. 이지나 연출은 성공의 기로에 섰지만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며 웃음 섞인 한탄을 토해냈다.

성공의 비결에 대해 입을 모아 ‘카리스마’라고 답한 세 사람은 무대를 장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김소현은 ‘뮤지컬계 불꽃 카리스마’로 알려진 이지나 연출과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울었다고 해 그녀의 위엄을 짐작게 했다. 이어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이지나 연출이 “얘들아, 밧줄 가져와라”며 밧줄에 테이프까지 동원했다는 김소현의 이야기는 도깨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지나 연출의 엄격한 지도 방식에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배려심이 숨겨져 있었다. 부족한 실력 탓에 관객들의 싸늘한 반응을 받았다던 이지나 연출은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배우들이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 지도를 한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지나 연출은 힘들던 시절 ‘성공해서 꼭 도와주겠다’는 과거의 약속을 지킨 배우 조정석과의 소중한 인연을 고백했다. 잘해준 것에 대한 보답보다 더욱 깊은 의미를 담은 조정석의 미담은 이지나 연출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이루고 싶은 꿈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김문정 음악감독은 “매일이 최고의 정점을 찍어야 하는 날이다.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과 배우가 있기 때문에”라는 거장다운 대답을 전했다.

이어 “오늘을 잘 이뤄야 하는 게 이루고 싶은 꿈”이라는 남다른 각오를 이야기했다. 더불어 ‘꿈을 이루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며 도깨비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왓챠 오리지널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