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딸’ 6만명, 비대위 룰 뒤집기 반발..전당원 투표 청구

밭갈이운동본부와 민주당 2030 여성지지자 모임 회원들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인근에서 ‘민주당 개혁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6.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일명 ‘개딸'(개혁의딸) 등 당원 6만2000명이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rule) 변경에 반발해 ‘전당원 투표’를 추진한다.

김용민 의원과 2030여성청년 민주당원들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6만2000명의 서명을 받은 전당원 투표 청구를 비대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 30%의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등의 전대 룰을 의결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예비경선 룰을 기존 중앙위원회 투표 100%로 되돌려 의결했다. 아울러 1인 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1표는 무조건 자신이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새로운 룰을 신설했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과 당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의 결정에 대해 거센 반발이 일었고, 김용민 의원 등은 전당원 투표를 추진해왔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전당원 투표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전국 권리당원의 2%, 혹은 각 시·도별 권리당원 1%의 서명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권리당원 전체가 86만명이라 8600명의 서명이 있을 경우 전당원 투표를 개시할 수 있다”며 “6만2000명의 서명을 전달해 요건을 충족한 만큼 당에서는 전당원 투표 절차를 신속히 안내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과 지선 패배 후 당원들의 슬픔과 무력감을 희망과 가능성으로 바꿔줄 기회가 돼야 한다”며 “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전당대회 규칙을 통해 당원들이 지지하는 가치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 그 가치를 실현할 사람이 지도부가 돼 당원들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대 대선 직후인 3월10일에 입당한 30대 여성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소설희씨는 “비대위에서 발표한 개정안은 당원들의 공감을 얻어 내기에는 부족하고 아쉬웠다”며 “민주당의 결정에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그것이 더 발전된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평범한 20대 당원’이라고 소개한 이혜린씨는 “당원의 목소리가 배제되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이 아니다”라며 “지도부 선출에 있어 당원들의 의사를 중앙위의 의사와 동일한 가치로 인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min785@news1.kr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