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의 지긋지긋한 가난팔이..’트루먼쇼’ 현실판

지연수가 자신이 신용불량자였다며 선택지가 없어 자영업을 택했다는 발언이 담긴 예고편이 공개됐다. KBS2 방송화면

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가 또 ‘가난’을 무기로 꺼내며 ‘트루먼쇼’ 인생을 지속한다.

지연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해 식당 창업을 위한 도전기에 나선다. 그는 ‘자본주의학교’ 예고편 방송에 출연해 아들과 가난을 언급하며 눈물을 붉혔다.

그는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부모를 만났다면 (아들이)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함이 있다”며 “제가 엄마라는 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신용불량자여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식당 창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연수가 자신의 가난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연수는 그간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신용불량자가 된 이유를 공개해왔다. 이혼한 전 남편 유키스 출신 일라이 모친 때문에 자신이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해서도 “신용불량자인데 빚이 1억80만원이다. 엄마 명의의 카드로 대출을 받았는데 그게 2500만원”이라며 자신의 채무 사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연수가 자신의 채무를 호소하는 과정에서도 고가의 명품을 애용애온 사실을 공개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지연수의 ‘가난팔이’가 이번 방송에도 이어진 것이다.

지연수는 그간 여러 의혹에 휩싸여 왔지만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아왔다. 지연수는 신용불량자라고 주장한 이후에도 수백만원대의 고가의 명품 브랜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다. 그의 아들 옷도 고가의 명품 옷이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그는 별다른 해명 없이 사진을 삭제했다.

지연수가 그간 강조해왔던 전 남편 일라이 슈퍼카를 자신의 명품 가방을 팔아 지불했다거나, 시어머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등의 주장에도 여러 차례 신빙성이 지적돼 왔다.

지연수는 ‘가난’만 팔아왔던 것이 아니다.

지연수는 2014년 6월 일라이와 결혼 이후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가족들과 출연하며 육아와 신혼생활을 공개했고 이혼 이후에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에 출연해 일라이와 재결합 실패 과정까지 전부 공개했다.

지연수는 ‘우이혼2’에 출연하면서 결혼, 이혼, 재결합, 육아 등 과정을 방송에 공개한 유일한 방송인이 됐다. TV조선 방송화면

사실상 결혼, 육아, 이혼, 재결합 실패 과정까지 모두 방송에 공개하며 사실상 일상 전부를 방송에 노출시켰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달달’한 출연료는 모두 그의 몫이다. ‘트루먼쇼’의 현실판이 바로 지연수다.

이혼마저 마무리가 되니 다시 가난과 아들을 꺼내든 모양새다.

명품백을 두르고 고가의 옷을 치장했던 지연수가 “신용불량자였기에 선택지가 없었다”는 발언을 공영 방송 프로그램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볼 지 궁금하다. 이로 인한 박탈감은 신용불량자로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누군가에겐 쐐기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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