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금강산 호텔 철거’ 통보한 바 없어”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 2022.3.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지구 내의 낙후된 남측 시설 일부를 철거하려는 동향이 나타난 것에 대해 통일부는 14일 “북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30일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코로나19 전염 위험 방지를 위해 금강산지구 철거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알려온 바 있다”라며 이후 이와 관련한 어떤 통보도 전달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20년 10월 금강산을 찾아 오래된 남측 시설에 대해 ‘너절하다’라며 “남측 관계기관과의 협의 하에 이를 철거하라”라고 지시했다.

남북은 이후 통지문을 통해 몇 차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우리 측에 철거 연기 사실을 통보하며 논의가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 11일부터 관련 동향이 제기된 데 이어 12일 미국의소리(VOA)가 북한이 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을 철거하는 동향이 위성사진을 통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북측의 일방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모든 사안은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또 발사체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동향 보도에 대해 이 대변인은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고 남북 관계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제의해 온 대화와 협력의 길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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