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10주년..전경련, 협상·비준 주역에 감사패 전달

기사내용 요약
허창수 회장, 협상대표·의회 관계자 등에 경의 표해

[서울=뉴시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10주년 기념일을 맞아 한미 양국의 협상·비준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일 ‘한미 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 FTA 주역들과의 대화’를 열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한미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기반이자 한미동맹의 핵심”이라며, 수년에 걸친 한미 FTA 협상 및 비준 과정에서 반대와 난관을 극복했던 공로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최석영 전 FTA 교섭대표, 웬디 커틀러 전 미국 측 수석대표(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 등 협상의 주역들이 이날 감사패를 받는다.

허 회장은 또 한미 FTA 서명 후 국회 비준에 힘쓴 김진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진 당시 국회 외교통상위원장(국민의힘),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민주당) 등 양국 의회 관계자에도 감사패를 전하며 경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FTA 추진 당시 양국 경제계를 규합하는 역할을 한 조석래 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효성그룹 명예회장)과 윌리엄 로즈 당시 미국 측 의원(글로벌 어드바이저스 회장)도 감사패를 받는다.

전경련은 이어 FTA 10년 평가와 미래방향을 짚어보는 좌담회도 함께 열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당시 양국의 협상대표들과 캐서린 스티븐스 전 대사가 참석했다. 패널 참석자들은 협상·비준 과정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10년이 지난 현재 FTA가 갖는 의의와 향후 과제, 한미경제관계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좌담회 개회사를 통해 “개방과 경쟁, 페어 플레이와 상호 윈윈이 한미FTA의 핵심 정신이었다”며 “최근 몇 년간의 글로벌 위기에 자국 보호주의가 만연한 요즈음 이러한 정신이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FTA를 기반으로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그린산업 촉진, 글로벌 보건 협력 등 시대적 과제와 새 통상이슈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FTA는 가장 포괄적이며 높은 기준의 협정이며, 철통같은 안보 동맹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양국 관계의 증빙”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경제 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등 국제이슈에 대응하는 무역정책 창출 등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1988년부터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한미재계회의를 운영하면서, 한·미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경제계 및 당국 간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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