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연이은 구설 속 밴드 잔나비의 이미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6일 2022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잔나비(최정훈, 김도형, 장경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타 아티스트에 대한 배려 없는 무대 매너와 경솔한 언행으로 구설에 휘말린데 이어 사과 없는 해명으로 논란을 더욱 키웠다.
당시 잔나비는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한놈만 제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이날의 헤드라이너인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모인 관객들을 향해 “이제 집에 가세요”라고 독려했고, 실제 해당 발언으로 현장을 뜬 관객들이 있었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잔나비가 타임테이블을 고려하지 않은 앙코르 무대로 다음 공연 팀의 무대를 축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비난 여론이 속출하자 잔나비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흥분에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분들께 불편을 끼쳤다”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다”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등의 공지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그저 논란의 불을 끄기 위한 급박한 해명에 가까웠고, 대중의 공분을 산 발언이나 태도에 대한 사과의 뜻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잔나비는 그동안 여러 구설에 휘말릴 때마다 그저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급급했다. 지난해 전 멤버 윤결이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갑작스럽게 계약 해지 소식을 전하며 더 이상 잔나비 멤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전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을 때도, 곧바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유영현의 자진 탈퇴를 알렸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빠른 대응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잔나비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다.
대중에게 위로와 힐링을 안겨주는 곡으로 많은 사랑 받고 있는 잔나비. 이와 다르게 끊임없는 구설과 논란, 알맹이 없는 사과로 실망감만 극대화시키고 있다.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소속사,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