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후 타겠다며 구매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도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캐스퍼는 지난달 14일 진행된 사전계약 당시 하루 만에 1만8940대의 예약이 완료돼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세운 사전계약 최고 기록(내연기관 기준)을 넘어섰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20일 업계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차용 반도체 부족이 기존 공장은 물론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까지 확산돼 캐스퍼 생산이 더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9일 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캐스퍼 생산 계획 조정을 안내했다. 내비게이션 적용 차에 대해 기존 예상 출고일보다 평균 1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캐스퍼 출고는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한 달 가량 출고가 늦어질 전망이다.
이번 생산 지연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직격탄을 맞은 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탓이다. 내비게이션 제작에 필요한 LCD 패널 반도체 소자 공급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생산 계획은 내비게이션 적용 사양 90%, 미적용 사양 10% 생산이었지만 내비게이션 적용 사양 62%, 미적용 사양 38%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 미적용 사양은 기존 예상보다 출고가 빨라졌지만 내비게이션 적용 사양은 늦어지게 됐다. 내비게이션 미적용 사양으로 신규 계약 시 연내 출고가 가능하다.
계약 시점에 따라 예상 출고일 조정 수준은 다를 수 있으며 변경된 예상 출고일은 계약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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