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와의 통화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 제보…’복심’ 유씨와도 잘아는 사람”
“李 국감서 ‘유 자살약’ 언급 치명적 실수…유, 토사구팽에 대한 시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버리기 전 약 2시간 동안 누군가와 통화한 것과 관련, 유씨의 통화 대상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복심’인 인물이었다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1일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씨는 (이 후보로부터) 토사구팽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 후보와) 중간 연결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통화 대상이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통화한 사람은 “(이 후보의) 복심이면서 유씨까지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보가 있었다는 것까지는 공개할 수 있는 팩트”라면서 제보자에 대해 유씨와 통화했던 인물의 통화를 당시 옆에서 직접 지켜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보자에 대해 “정보 제공은 민주당 내부 또는 바깥의 사람이다. 그 내부가 복잡하다”면서 제보 내용에 대해 거짓 반박이 나오면 “요격(반박)이 가능한 그런 정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가 전날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치명적 실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의 발언 의도에 대해 “유동규가 한 1년 전부터 자기(이 후보)랑 멀어졌다” 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묻지도 않은 것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시도 주장에 대해 “지금 토사구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기 시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걸 총대 메고 했던 유동규가 지금 청와대로 가려는 (이 후보)캠프가 거대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과거 악역은 다 하고 토사구팽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군 이재명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중간 연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통화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또 이 후보가 국감장에서 ‘자살 약’ 이야기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건너 건너 알았는데 누군지 기억 안 난다’고 답한 데 대해 “내 생사를, 대통령이 가는 길에 ‘유서 쓰고 드러누워서 막을 수도 있는’ 사람이 자살 약을 먹었단 얘기를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을 못 한다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 그 천재가 그걸 기억 못 하냐”면서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토론회 참석한 원희룡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원희룡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2021.10.20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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