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화려한 SUV, 신형 ‘레인지로버’ 실차 유출

인스타그램에 노출된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

랜드로버는 다음 주 2022년형 레인지로버 출시를 앞두고 흐릿한 티저를 공개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레인지로버의 전체 모습이 유출되면서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레인지로버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무보정 사진 3장이 20일부터 인터넷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공유되면서 랜드로버의 티저가 묻혀버린 것이다.

차세대 레인지로버는 많은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의 사진들을 보면 레인지로버의 전면 및 측면이 기존 모델과 거의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레인지로버는 기존 차량과 유사한 프런트 엔드 디자인, 그릴 및 헤드램프 배치, 새로운 얇은 그릴, 전면 범퍼 하단의 깔끔해진 수평 공기흡입구, 달라진 조명 클러스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측면은 이보크나 벨라와 같은 플러시핏을 채택했다. 차량은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2박스 프로필을 유지하는 등 차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차량의 후면부다. 기존의 두툼한 라이트 클러스터 대신 불이 꺼진 상태에선 검은색 패널로 보이는 슬림한 수직 램프가 보이고 리어 윈도우 아래로 레인지로버 문자가 위치한다.

내부는 새로운 4스포크 스티어링 휠, 목재 콘솔, 대형 태블릿 터치스크린을 볼 수 있다. 랜드로버 피보 프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 TFT 게이지 클러스터, 완전 디지털 실내 온도조절 패널이 통합됐다.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 티저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 티저

전반적으로 기존과 유사한 스타일이지만, 내부나 엔진은 확실한 차별화를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레인지로버는 MLA 플랙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첫 번째 랜드로버이다. 해당 플랫폼은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파워트레인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는 함께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가 5.0인치 슈퍼차저 V8 엔진을 폐기함에 따라 이번 레인지로버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3.0인라인 6와 BMW 4.4L 터보차저 V8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동일한 플러그인 시스템이 디펜더 400e에 장착될 경우 2.0리터 가솔린 및 전기모터와 함께 398마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레인지로버는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함께 최대 5개의 좌석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신차는 오는 26일 공개해 사전예약을 받게 되며, 내년 봄에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가격은 9만 파운드(약 1억 4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황수아 기자

@thedriv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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