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 커플’ 김태리-남주혁 새피엔딩 예고, 눈물 그렁그렁 “희도야, 난”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IMF 외환위기라는 시대 때문에 좌절했고, 또한 시대의 도움으로 각자의 꿈을 펼쳤던 두 청춘 김태리와 남주혁의 마지막 이야기가 예고됐다.

앞서 지난 27일 방송에서 UBS 뉴스 앵커가 된 백이진(남주혁 분)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나희도(김태리 분)와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이 그려진 가운데 이진이 “나희도 선수,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한다”고 말해 두 사람이 결별이 복선으로 깔린 바 있다.

2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에서는 고유림(보나 분)의 러시아 귀화 단독 보도로 불거진 갈등을 극복한 백도 커플의 굳건한 연애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이진과 나희도는 각자의 커리어를 쌓으며 서로의 성장을 어른스럽게 지지했다.

백이진은 나희도의 어머니 신재경(서재희 분)을 찾아가 보도국으로 인사이동을 요청하며 “유림이 같은 일이 희도한테 벌어진다고 해도 기자로서 의무를 해야 한다는 게 견뎌지지 않는다. 이미 나희도 선수에 대한 객관성은 완벽히 잃었다”라고 고백했다.

사회부 기자가 된 백이진은 일에 매진했고, 나희도는 다른 대표팀 옷을 입고 세계 무대에서 맞붙게 될 고유림을 그리며 연습에 매진했다. 언론은 연일 자극적인 보도로 매국노로 폄하된 고유림과 나희도를 앙숙으로 그리지 못해 안달이었고, 그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유림과 나희도 사이에 슬픔의 그림자가 짙어졌다.

마침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올림픽에 진출한 고유림은 희도를 볼 생각에 경기 전 선수촌을 찾아갔지만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좌절했다. “꼭 이겨야 한다”며 의지를 불태운 나희도는 결승전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고 결국 15-14로 고유림을 꺾었다.

헬맷을 벗은 둘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고,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껴안으며 그 어떤 악의적 기사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서로를 향한 깊은 우정과 믿음을 확인했다.

백이진에게는 연이은 시련이 찾아왔다. 사회부 기자로 온갖 사건사고 현장을 최전선에서 맞닥뜨린 이진은 고통과 우울감에 종종 사로잡혔고, 희도와의 만남도 바쁜 일상에 쫓기느라 자꾸 밀려나갔다.

심지어 만난지 600일을 기념하는 여행 당일에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하며 바로 뉴욕 사건 현장으로 파견돼 몇달간 돌아오지 못했다. 너무도 충격적인 사건과 그 이후를 취재하며 이진은 트라우마를 겪었고, 그럼에도 점점 더 일에 매달렸다.

새해를 함께 맞기로 했던 백이진은 결국 뉴욕특파원을 지원하며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홀로 새해 타종을 듣는 희도의 쓸쓸한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이어진 예고편에서 눈물이 그렁그렁한채 서로를 마주한 백도 커플이 그려졌다.

희도는 귀국한 이진에게 “백이진 왜 그냥 가? 결국 상상이 현실이 됐네”라고 말했고, 이진은 “희도야 난…”이라며 희도를 포옹했다. 특파원을 마친 뒤 뉴스 앵커로 한 계단 더 올라서게 된 이진은 역대 최연소 앵커로 일에 재차 올인하는 모습이었다.

나희도도 차곡차곡 펜싱 레전드로 금메달을 수집해갔고, 두 사람은 앵커와 스타선수로 뉴스 모니터를 통해서 만나게 됐다. 희도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닿았어”라고 말했고, 이진은 “완벽한 행복이 뭔지 알게 됐어”라고 말했다.

한편 나희도의 남편이자 딸 김민채(최명빈 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은 가운데 3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앞서 방송에서 신재경은 중년이 된 나희도(김소현 분)에게 “나 얼마 전 백이진 보고 왔다”라고 말했고, 희도가 미소지은 바 있다. 또 나희도는 아빠가 보고싶다는 딸에게 “자가격리 2주, 가서 2주 도합 한 달인데 너 같으면 오고싶겠냐”며 남편이 외국에 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백이진이 사망했다는 설에 대해 남주혁이 홍보 영상 속에서 직접 “왜 이렇게 나를 죽이고 싶어하냐”며 부인하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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