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대신 오열’ 노제, 또 기회 날렸다

노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또 기회를 날렸다. ‘갑질 논란’에 휩싸인 댄서 노제가 ‘스우파’ 콘서트에서 사과 대신 오열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노제가 SNS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러 중소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제는 계약된 업로드 요청 기한을 지키지 않고 수개월이 지난 뒤 올리는가 하면 그마저도 얼마 뒤에 삭제했다고. 실제 노제의 SNS에는 중소 업체의 광고 게시물이 거의 지워져 있었고, 명품 관련 광고 게시물은 남아 있어 문제시됐다.

이에 대해 노제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는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나 소속사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5일 소속사는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광고 관계자분들과 소속 아티스트 노제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논란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주체인 노제 본인의 사과 혹은 입장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저 소속사 뒤에 숨은 채 묵묵부답을 고수하며 비난 여론을 자초했다. SNS 글은 없었지만 동료들의 SNS에 ‘좋아요’를 누르는 모습까지 포착돼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논란 제기 후 노제는 10일 열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콘서트로 공식석상에 섰다. SNS 사과조차 없었던 만큼, 노제가 실제 입으로 사과를 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날도 노제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그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저희는 수많은 노력을 안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오열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과 타이밍도 늦었는데 그나마도 사과 대신 오열이냐는 비아냥이 이어지고 있다.

“노력과 갑질이 무슨 상관이냐” “노력을 했으면 상대에게 갑질을 해도 되냐” “자신의 노력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노력도 소중하다”는 일침도 잇따르는 중이다.

더하여 피해 업체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언급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스우파’ 출연 이후 “광고료가 거의 70배 정도 올랐다”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노제다. 그러나 그에 반비례하는 논란 발생과 황당하기만 한 사후 대처는 찜찜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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