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윤지, 18살·20살에 임신..”시父가 혼인신고 막아”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고딩엄빠2’ 뉴페이스 윤지가 지금의 남편을 만난 사연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2’에서는 고3에 엄마가 된 윤지가 필리핀 국적의 친정 엄마와 일상을 공개하며 학창시절에 ‘카톡 감옥’으로 괴롭힘을 당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다문화 가정 출신이었던 윤지는 18살이었던 2018년 가출했다. 엄마에게 “이게 다 누구 탓인데”라며 짜증을 낸 윤지는 “1년을 가출해서 출석 일수 부족해서 잘린 애를 어디 학교에서 받아주겠냐. 다문화 가정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낼 일 있느냐. 새 학교 가서 또 왕따 당하라고?”라고 말했다. 결국 18살에 고1로 복학한 윤지는 가출팸에서 만난 태민의 든든함에 호감을 갖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임신하고 말았다.

엄마의 낙태 권유에도 수술을 결심하지 못한 윤지는 태민과 다시 떠도는 신세가 됐고, 태민은 극한의 상황이 되자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태민은 “임신이 벼슬이냐”라며 폭언을 했고, 폭력을 일삼다 임신 중인 배를 차는 만행도 저질렀다. 결국 윤지는 태민과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와 아이를 낳아 키우기로 했다.

2년 후, 스무살에 고3이 된 윤지는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학교를 다니며 출산할 수 있었다. 출산 후 오랜만에 외출한 윤지는 다정다감하고 순수한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졌고, 타이밍을 놓쳐 아이가 있다는 말은 하지 못했지만 남자는 “그게 뭐 흠인가”라며 윤지를 감싸줬다. 그러나 산 넘어 산, 아이가 거부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졸업을 1년 앞둔 어느 날, 윤지는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게 됐고, 또 아이와 자신만 남게 될까 트라우마에 휩싸였다.

박미선은 “내가 부모 입장이라면 절대 반대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인교진은 “부모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최악의 조건”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전문가들은 “성인 자녀의 의사결정이라면 부모의 개입이 배제되어야 하는데, 저런 상황을 찬성할 부모님은 흔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변호사는 “현실적 방안은 확실한 성교육이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는 윤지 혼자 등장했다. 윤지는 “둘째도 낳고 결혼도 했다. 남편은 일 때문에 함께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지는 “당시 남편의 부모님은 강력하게 반대하셨다. 어머님은 둘째 생겼으니 결혼하라고 했지만 아버님은 지금까지도 반대하고 혼인신고도 막으실 정도다. 아버님 때문에 공황장애가 올 정도였다. 험한 말도 하시고, 아직 아이도 보여 드리지도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윤지는 “남편은 오히려 나를 더 믿어줬다. 시아버지로 인해 내가 공황장애가 오니 남편이 아버지와 절연을 했다. 그리고 내가 산후우울증 때문에 모질게 했는데도 다 받아주는 남편이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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