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우크라 배우 이파샤, 사망 직전 방탄조끼 벗어 아이에게

[뉴스엔 박수인 기자]

한국계 우크라이나 배우 이파샤(Pasha Lee)가 전쟁터에서 시민의 대피를 돕다 사망한 가운데, 사망 직전 자신의 방탄조끼를 아이에게 입혀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시민단체 CCL(The Centre for Civil Liberties) 측은 최근 SNS를 통해 “이파샤가 사망한 지 5일 만에 시신이 발견됐다. 그는 이르펜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아이들이 집에서 나오는 것을 도왔다. 러시아군이 민간이에게 포격을 가하자 안고 있던 아이에게 자신의 방탄조끼를 입혔다”고 이파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개인 SNS를 통해 “이파샤는 우크라이나의 배우이자 연예인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파샤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르핀 도시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파샤의 어머니는 자카르파티아 출신이고 아버지는 크름반도 출신의 한국인”이라며 “저는 여러분들에게 그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생전 이파샤는 우크라이나의 유명 배우이자 TV 진행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파샤 SNS)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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