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SK바이오사이언스, 세포유전자치료 위탁생산도..미국 진출 노린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31일 미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에 진출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업을 계기로 확보한 수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자해 기업 M&A, 사업 인수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IPO와 영업 현금으로 축적한 현금성 자산과 더불어 추가적인 인수 금융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인수합병, 백신 사업 강화, 인프라 확충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퀀텀점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신규 사업영역인 ‘CDMO(위탁개발생산)’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에 필요한 차세대 바이럴 벡터기반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개별 기술 특허 보유권자와 각 기술에 대한 라이센싱(Licensing) 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며 “확보한 플랫폼을 다양한 감염병 대응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복수의 회사와 전략적 투자(SI) 및 R&D 협력 모델을 활발히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신기술을 대상으로 인수합병도 추진한다. 새로운 백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mRNA 기술 확보를 위해 현재 복수의 회사와 전략적 투자 및 R&D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이다. 또 글로벌 백신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M&A, 기술이전(License-in) 등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이어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 가능하도록 백신 위탁생산개발사업도 확장한다. 글로벌 공급 확대를 위해 유럽 우수의약품 품질관리 기준(EU-GMP) 인증된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보하고 미국 cGMP도 확보해 북미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 부스터샷∙청소년 등에 적응증을 확대하고, 3분기까지 영국,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완료해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콤보(Combo)백신’,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백신, 비강 스프레이 제형 백신 등 제품 경쟁력을 추가한다.

백신의 공급 확대를 위해 세계 현지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도 추진한다. 제조, 생산 역량을 각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중동, 동남아 등 국가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지난해 매입한 인천광역시 송도의 3만413.8제곱미터(㎡, 9216여평) 부지에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하고, 백신 연구와 글로벌 바이오 인력을 양성해 바이오 생산 인프라를 강화한다.

안 사장은 “일부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드는 건 낮은 확률의 성공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백신 사업을 추진했고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글로벌 공중보건을 수호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 세계 백신∙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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