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출연 전부터 방송 후까지, 윤석열 당선인 편을 두고 ‘유퀴즈’가 연일 시끄럽다.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윤 당선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의 예능 출연을 반기는 이들도 있었으나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 예능에 출연하는 것이 반감을 샀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유퀴즈’의 연출을 맡아온 김민석, 박근형 PD가 JTBC로 이적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시끄러워졌다.
논란 속에 지난 20일, 윤 당선인 편의 방송이 전파를 탔다. 예정대로 방송이 진행된 후에도 논란은 지속됐다. 미디어오늘은 21일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을 ‘유퀴즈’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청와대 특집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것.
그러나 CJ ENM 측은 이 같은 보도에 출연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SNS를 통해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해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불을 붙였다. 총리실은 코로나19 4차 유행 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준비하면서 출연을 검토했으나 제작진 측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CJ ENM 측은 문 대통령, 김 부겸 국무총리의 출연 요청 여부, 윤 당선인의 출연 과정 등에 아직 별다른 입장은 없는 상태다.
다만,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윤 당선인이 출연한 방송분에 대한 클립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영상 등에 업로드 되지 않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방송화면, ‘유 퀴즈 온 더 블럭’ 포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