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해, 아내 곁에 잠든다..장례는 희극인장 5일장

▲ 63년 만의 결혼식 당시 송해. 출처|KBS2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8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국민MC’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곁에서 영면에 든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측에 따르면 고 송해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5일장으로 치러져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에 엄수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빈소가 마련됐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로, 2018년 타계한 아내 석옥이 여사의 묘가 있는 곳이다. 생전 고인은 60년을 넘게 해로한 아내의 곁에서 영면에 들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해는 2015년 KBS2 ‘나를 돌아봐’를 통해 당시 결혼 63년 만에 아내 석옥이 여사와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을 공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로맨티스트이기도 했다.

송해는 이날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숨졌다. 자택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 송해는 방송가의 살아있는 전설, 영원한 현역, 일요일의 남자로 불린 원조 국민MC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 출생인 송해는 1949년 해주예술전문학교(현 평양 국립음악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6.25 전쟁 당시 홀로 월남한 뒤 통신병으로 복무하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정식 데뷔, 연예계와 인연을 시작했다.

특히 1988년 5월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은 MC를 맡아 무려 34년간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직접 누비며 1000만명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송해는 이를 통해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라는 기록을 세웠고, 지난 5월 23일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되기도 했다.

▲ KBS1 \’전국노래자랑\’ 야외 녹화에 참석한 MC 송해. 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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