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면 개" "알아서 피해라"…초보운전 스티커 논란

“빵빵대면 브레이크 밟아버림” “운전 못하는데 보태준 거 있수?”

일부 초보 운전자들이 부착한 차량용 스티커가 불쾌감이나 공포감을 유발하고 있어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스티커의 종류·규격·문구 등을 획일화해 배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정부는 차량에 붙이는 스티커와 관련된 일체를 전부 민간 자율에 맡기고 있다. 과거 초보운전 표지와 관련한 규격을 정의하고 부착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규정이 있었지만 불필요한 규제라는 의견이 강해 1999년 폐지됐다.

개성 있는 문구와 디자인이 어우러진 스티커들도 있지만 “알아서 피해라” “초보인데 어쩌라고” 등 위협적이고 무례한 어투의 스티커도 종종 발견돼 다른 운전자들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또 문구가 너무 길거나 글씨가 작아서 본래의 전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스티커, 지나치게 커서 운전자의 후면 시야를 가리는 스티커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또 최근 여러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노령 운전자에 대한 전용 스티커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교통사고 대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비율은 14.8%로 2016년 11.1%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운전자가 면허를 취득한 후 1년까지는 새싹 모양의 초보운전 마크를, 7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단풍 모양의 노령운전 마크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 각국에서도 운전 스티커 관련 규정을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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