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국내 물 산업 매출 민간기업이 견인..수출은 쥐꼬리

최신 물 산업 기술. 사진=연합뉴스

국내 물 산업 매출을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만 수출은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국내 물 시장은 포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보 부재와 코로나로 인한 현지 조사 및 출장 제약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 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물 산업 분야 총 매출액은 46조 6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1933조 2000억 원의 약 2.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46조 2000억 원)보다 0.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54.3%인 25조 2805억 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이 12조 9791억 원(27.9%)으로 조사됐다.  

이중 물 산업 수출액은 1조 8656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2.6% 오른 성과를 거뒀다. 이 역시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88.7%인 1조 6542억 원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물 산업 관련 건설업은 1199억 원(6.4%)에 그쳤다.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사업은 911억 원(4.9%), 과학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은 4억 원의 수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물 산업 매출을 발생시킨 형태별로 살펴보니 해외 수출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민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공공이 35.3%를 차지했다. 해외 수출은 1.1%밖에 안 돼 물 산업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물 산업 매출 5조 9041억, 종사자 수 2만 5115명 달해

정부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2019년부터 권역별 국가 현황, 물 관리 및 물 산업 현황, 진출전략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묶어 해외 물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보고서에는 주요 해외 진출 유망국을 선정하고 국가별로 물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그 나라의 일반 현황을 비롯해 상하수도 및 관련 인프라 현황, 주요 발주처 및 체계, 주요 기자재 수출입 현황 분석, 진출 가능 방식 및 전략, 지원방안 등을 상세히 수록했다. 

해외에 진출한 물 산업 사업체는 대략 400개로 현지법인이 260개(65%)로 가장 많고 다음은 지점 형태가 55개(13.8%)로 나타났다.

물 산업 사업체 중 연구개발을 하는 비율은 14.8%로 전체 연구개발비는 8020억 원으로 추산됐다. 물 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의 연구개발비가 4850억 원으로 가장 많고(60.5%), 물 산업 관련 시설 운영, 청소 및 정화업의 연구개발비가 261억 원(20.9%)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앞으로 물기업의 해외진출 및 연구개발 확대 등 관련 분야의 지원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내 물 산업 사업체 수는 1만 6990개로 전년 대비 450개 증가(2.7%)했으며 물 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동안 4383명이 증가(2.3%)해 19만 7863명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물 산업 매출액은 5조 9041억 원, 사업체는 2000개, 종사자 수는 2만 5115명에 이른다.

정부는 국내 물 산업은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기업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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