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손은주 “셋째임신 19주”..남편과 치킨·피자집 창업 “전재산 부었다”

[OSEN=김나연 기자] 고2에 두 아들의 엄마가 된 ‘고딩엄마’ 손은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는 화제의 출연자 손은주, 김예빈이 다시 스튜디오를 찾았다.

방송 당시 셋째 임신 13주차라고 밝혔던 손은주는 “쭌형제 예쁘다고 연락 많이오고 주위에서 많이 알아봐준다”며 “셋째는 지금 19주가 됐다. 처음엔 입덧 심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예빈은 “알바하는 우동집에 퇴근시간 맞춰서 예솔이 참외랑 장난감 사서 기다리시는 분도 계신다”고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이후 손은주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8인 대가족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손은주는 아침부터 남편 문종인과 함께 두 아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다. 이후 두 사람이 향한 곳은 피자와 치킨을 파는 가게였다. 이들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스럽게 포스기를 켜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문종인은 “셋째도 있으니 생계유지하려면 전에 일한데보다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업을 하게 됐다. 월급이 230-250만원 정도 받는 것 같다. 솔직히 많이 힘들다. 그래서 더 도와주고 싶은데 많이 미안하다. 은주한테”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모아놓은 돈과 대출을 더해 기존에 있던 가게를 인수하면서 창업을 하게 됐다고. 손은주는 “피자 치킨집을 오픈 준비중이었는데 딱 촬영날이 그 오픈날이었다”며 “배달 전문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때마침 가게 오픈 당일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경기가 있는 상황. 손은주는 “치킨 품절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오픈을 앞두고 손은주와 문종인은 전단지를 들고 주변 상가에 홍보를 시작했다. 2시간동안 계속 홍보활동을 펼친 두 사람은 다시 가게로 돌아와 오픈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종인은 점점 더 긴장해서 버벅거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은주는 “남편이 직장때문에 본사교육을 못다녀와서 제가 다녀왔다. 남편이 아직 미숙하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픈을 코앞에 두고 배달앱에서 카드 결제가 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오픈 전  신규 매장 배달 점검을 위해 가게를 찾은 배달업체 직원은 “하루이틀 정도면 될것같다”고 했지만, 가게 오픈은 3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손은주는 “은행 한군데만 카드가 아직 승인이 안난 상태다. 그래서 다른 카드사까지 막아놓은 상태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문종인은 “생계니까 ‘어떡하지’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오픈 5분 전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한 현장결제라는 해결책을 찾았고, 무사히 오픈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픈 30분이 지나도 주문은 들어오지 않았고, 손은주는 “주문이 오랫동안 안들어와서 걱정스럽고 전재산 쏟아부었는데 망할것같은 느낌도 들고 계속 기분이 왔다갔다 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오픈 1시간이 경과했을때 쯤, 손은주의 동생 손현주와 그의 친구들이 깜짝 방문했고, 손은주는 이들에게 맛 평가를 부탁했다. 문종인은 손은주의 눈치를 보며 4가지맛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비록 치킨담당이었지만 손은주가 셋째 출산을 앞둔 만큼 그 동안은 혼자 가게를 운영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

손현주와 친구들은 가게 한켠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 아이들을 돌봐줬고, 완성된 피자를 맛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응은 떨떠름했고, 직접 피자 맛을 본 문종인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손은주는 “누가봐도 처음만들어봤구나 그런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친구들은 “처음에는 토마토소스맛 강했다가 점점 약해진다. 골고루 안펴진 느낌”이라고 말했지만, 문종인은 “수돗물 냄새가 난다. 이건 아닌것 같다. 다시 만들자. 이건 아니다. 이대로 팔다가 우리 망한다. 안먹고 팔았으면 큰일날뻔 했다”라고 자책했다.

때마침 첫 주문이 들어왔고, 문종인은 “이거 나가면 안될것같다. 맛이 이상하다”라고 걱정했지만 손은주는 “내가 만든다고 했잖아”라고 남편을 안심시키고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문종인은 “생계유지를 위해 주문이 들어오길 바랬는데 몸으로 맞닥뜨리니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고, 손은주는 “오빠가 너무 예민해져서 그렇다”, “리뷰 보고 고칠건 고치면 된다”며 문종인을 격려했다.

첫 주문후 1시간이 지났고, 기다리던 첫 리뷰가 올라왔다. 다행히 긍정적인 평과 함께 “단골 확정”이라는 리뷰를 보고 두 사람은 크게 안도했다. 문종인은 “맛있다고 리뷰 달려서 걱정했던 마음을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더 맛있게 해드려야겠다’고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후 축구 시간이 다가오면서 주문이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눈코뜰새 없이 피자와 치킨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 시동생 문종혁이 등장했고, 그는 군말없이 심부름과 육아를 도와 패널들을 감탄케 했다. 하하는 “종혁이 엄청 팬인데 오늘 더 대박이었다. 슈퍼맨처럼 등장했다. 학교끝나고 자주 도와주냐”고 물었고, 손은주는 “가끔 치킨 피자박스 접어주고 애기들 봐주고 심부름 해준다”면서도 “썸은 그냥 친구로…”라고 실패한 연애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주문까지 끝나고, 드디어 두 사람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문종인은 “오늘 하루 끝났다. 전쟁같았다”며 손은주를 향해 “힘들지? 은주 뒷모습때문에 너무 마음아팠다. 뱃속에 애 있고 하루종일 서있는데.. 피자 만드는 뒷모습이 안쓰러웠다. 굳이 저때문에.. 은주가 힘들게 하니까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라고 미안해했다. 손은주는 “힘든만큼 벌면 된다”며 “얼마 벌었는지가 더 궁금하다. 한 50만원?”이라고 말했다. 문종인은 “목표는 원래 90만원이었지 않나. 난 60만원은 벌었을것 같다”고 추측했고, 실 매출액은 57만 3000원이었다.

손은주는 “90만원 벌려면 뼈가 다 틀어져야한다”고 걱정했고, 문종인은 “낮부터 들어오면 괜찮다”며 “제가 해보니까 힘들더라. 힘들기도 하고 처음으로 경험해보고 도전해보는 거라서 좋았다. 오늘처럼만 벌면 제가 혼자 버는것보다 수입이 많은 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손현주, 문종혁과 함께 장사 대박 기원 고사를 지내며 첫날 영업을 마무리지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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