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투병’ 홍진경, 속마음 고백..이영자 “가슴 찢어져” 오열 (전참시)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방송인 이영자가 난소암 투병을 했던 홍진경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30년지기 이영자, 홍진경의 제주 여행이 그려졌다.

제주도에서 살았던 홍진경은 “제주도에 한 번 터를 잡고 살아보면 쉽게 손절 못 한다”며 “나한테 제주도는 올곧이 힐링하러 오는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난소암 투병을 했던 홍진경은 “처음에는 건강 때문에 왔다가 너무 좋았다”라며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를 회상했다. 이영자는 “사실 우리가 쉽게 항암치료를 했다고 말했지만, 겪은 네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 않냐. 사실 인생에서 그걸 경험한 거 아니냐. 죽느냐 사느냐”라며 홍진경을 헤아렸다.

홍진경이 “항상 죽음을 대비하면서 살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다”라고 털어놓자 이영자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홍진경은 우리가 방송 일을 하면서 철학을 갖고 한 건 아니다. 출연료 벌려고 한 거고 언니가 하라니까 한 거였다. 몇 시간이고 치료할 때 예능을 다운받아서 갔다. 거의 ‘무한도전’을 다 다운을 받았다. 진짜 깔깔대면서 웃고 나면 3시간 치료가 끝났다. 그 다음부터 웃음을 주는 일에 철학을  갖고 일을 하게 됐다”며 예능인으로서 자부심을 밝혔다.

그러면서 암을 이겨내 완치 판정을 받은 홍진경은 “서울에 있으면 쉴 수가 없다. 그래서 제주가 나한테는 약 같은 곳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진경은 일주일은 서울에서 일을, 일주일은 제주에서 힐링을 하며 격주로 생활하고 있다. 홍진경은 자신이 언급한 숲에서 “그렇게 안 하면 멘탈이 버겁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너는 항상 누군가의 짐을 나눠 짊어졌던 것 같다. 정작 네 짐을 나누는 건 없다. 진짜 너무 힘든 고통을 겪은 건데 네가 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만큼인 줄 몰랐다”라고 입을 열었다.

“나는 감당할 수 있는 짐도 징징거렸다”라는 이영자는 “너무 미안했던 게 진경이가 언니들 걱정할까봐 울면서나 심각하게 말을 안 했다. 언니들한테도 기댈 수가 없던 거다. 마음이 무너져내린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홍진경은 “나 이제 너무 좋다. 몸도 완전 완치됐고 모든 게 너무 편안하다.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한다. 그러니까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자는 “미안하다”며 “네 짐을 한 번도 져준 적이 없는데, 너한테 내 짐을 나눠 짊어줘주길 바랐던 것 같다”라며 울컥했다.

홍진경은 “옆에 언니들이 있고, 친구들이 있고 나 나름 행복하게 살았다”라며 “언니가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방송 생활을 했을까”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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