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심 “강남 빌딩 가질 정도로 벌었지만..사업 실패로 치킨집 알바” (‘특종세상’)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노지심이 뜻밖의 근황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일의 후계자 프로레슬러 노지심이 출연했다.

‘박치기왕’으로 전 극동아시아헤비급 챔피언까지 차지했던 노지심. 노지심은 “옛날에 한창 잘 나갔을 때는 강남에 빌딩 한 채는 가지고 있을 정도는 됐다”고 떠올렸다.

방송에서도 왕성히 활동하던 노지심은 링을 떠난 지 7년이 됐다. 그럼에도 노지심은 “운동을 했던 사람이 안 하면 몸에 이상 기운이 생긴다”며 꾸준히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 중이었다.

노지심은 하남의 한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노지심은 2년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일을 하고 있다고. 운동을 아무리 해도 아르바이트는 힘들었다며 “운동 근육이 따로 있다. 일하는 근육이 따로 있고. 운동만 했던 사람이 다른 걸 하려고 하면 얼마나 힘드냐. 허리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다. 처음에 일을 하다가 경련이 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때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노지심이 왜 갑자기 치킨집에서 일을 하게 됐을까. 양평에서 홀로 지내는 노지심은 “맞아서 번 돈 다 날렸다. 사업 실패를 했다. 재산 많이 날렸고 돈도 빌려보고 체육관도 해보고 여러가지 해봤다. 사업에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귀가 얇았다. 실패를 했다”고 털어놨다.

프로레슬링이 비인기 종목이 되면서 사업을 시작한 노지심은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됐다. 겨우 차린 체육관도 노지심은 코로나19로 닫게 됐다. 노지심은 “내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초년생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존심은 집에 놓고 나갔으니까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은 버리고 가야 내가 활동을 하고 사람도 만나고 대화를 하는 거지 자존심을 세우면 안 되겠더라”라고 밝혔다.

가족과 따로 지내는 노지심은 “아내랑 헤어진 지가 25년, 27년 차다. (전처가) 운동을 싫어했다. 나 같은 경우는 특히 외국도 많이 다녀야 하고 지방도 많이 다녀야 해서 가정에 소홀했던 게 있다”며 30대의 젊은 나이에 이혼한 후 딸 셋을 홀로 키웠다고 밝혔다. 이에 노지심은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노지심은 “그때 당시 급식이 안 나왔다. 3년 정도 고심을 했다. 내가 도시락을 싸가야 하니까. 딸들한테 엄청 미안하다. 아빠 역할을 많이 못했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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