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우블’ 긴 대사 어떻게 외웠냐고 물어보면..”

정은혜 작가
정은혜 작가

[뉴스엔 배효주 기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사실은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 중인 그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여러 소감을 전했다.

정은혜 작가는 6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이후 부쩍 높아진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정은혜 작가는 오는 23일 영화 ‘니얼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가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정은혜 작가의 아버지인 서동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정 작가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예술가로 성장하는 여정을 담았다. 어머니이자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장차현실 작가는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후 “사람들이 알아봐 좋고 신이 난다”는 정은혜 작가. 그는 “사람들이 어디서든 알아본다”고 했고, 인터뷰에 동석한 서동일 감독은 “식당에서도, 술집에서도 알아본다. 어제 닭발집 사장님이 술값도 내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드라마 출연 후 가장 많이 들은 칭찬은 “잘한다” “멋지다”라고. 정은혜 작가는 “대사가 긴데 어떻게 외웠냐고, 또 어떻게 연기 연습을 했냐고들 한다. 따로 연습은 안 했고, 그저 대본 보고 읽고 외웠다”고 비결을(?) 전했다. “나의 타고난 실력”이라고 너스레도 떨며 취재진들을 웃게 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쓴 노희경 작가는 정은혜 작가의 실제 면면을 ‘영희’ 캐릭터에 그대로 녹여냈다. 장차현실 작가는 “노희경 작가님과 처음 만났을 때는 출연을 목적으로 한 건 아니었다. 발달장애인 인터뷰를 위해서였다”며 “그러나 그날 바로 드라마 출연 결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작가는 노희경 작가를 향해 “좋은 섭외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마음씨가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어서 저를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는 진심을 전달했다.

한편 ‘니얼굴’은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사진=(주)영화사 진진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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