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이준혁 캐스팅, 이게 최선입니까

이준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매력이란 배우가 갖춰야 할 자질이다. 그 특별한 매력으로 찰나의 등장에도 그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 그러나 이 자질에 대한 의문이 붙는 배우가 있다. 바로 ‘범죄도시3’ 빌런 역을 맡은 이준혁의 이야기다.

이준혁은 지난달 20일 크랭크인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에 캐스팅됐다.

‘범죄도시3’는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새로운 팀과 펼치는 범죄 소탕작전을 그린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다.

이준혁은 극 중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았다. 주성철은 장첸(윤계상), 강해상(손석구)을 잇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빌런이다.

‘범죄도시’ 속 빌런은 제2의 주인공이다. 실제 윤계상과 손석구는 주연인 마동석만큼이나 큰 화제를 모아 왔다. 이들의 열연, 매력이 폭발한 까닭이다.

새로운 빌런, 이준혁의 어깨는 무겁다. 전작들의 명성을 해치지 않아야 하고, 전작들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이준혁이 전작에서 펼친 악연 연기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의구심이 붙는다.

먼저 이준혁의 연기 스펙트럼에는 다채로움이 없다. 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모두 유사하다. 특히 일일극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에서만 약진을 보여왔다. 이 외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시티홀’ ‘적도의 남자’ 등에 출연했으나 그 존재감은 미미했다.

악연 연기도 도전했으나 깊이감은 부족하다. 그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 드라마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이하 ‘지정생존자’) 등에서 빌런 역을 맡았다. 그러나 그의 연기에는 특별함이 없다. 여느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악역,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준혁이 출연한 작품 중 흥행작은 많다. 대표적인 작품은 ‘신과 함께’와 ‘비밀의 숲’이다. 그러나 이준혁은 두 작품을 떠올렸을 때 바로 떠오르는 인물은 아니다. 그의 매력이 부족했음을 방증한다.

그런 이준혁이 ‘범죄도시3’ 주역으로 출격한다. 어딘가 아쉬운 캐스팅이다. 윤계상, 손석구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생긴다. 그의 캐스팅 소식에 업계 관계자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보통의 매력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일반의 연기력과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는 너무나도 많다. 그들 사이에서 돋보이기 위해서 신선한 매력은 필수다. 특별할 것 없는 이준혁의 캐스팅에는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범죄도시3’ 이준혁, 그가 최선입니까?”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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