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치른 안철수 "저처럼 코로나19로 가족 잃은 분들께 위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 발인식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2022.4.22/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최근 부친상을 치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3일 “저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친께서 1930년생으로 92세셨으나 건강하신 편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지난 19일 향년 92세 일기로 타계한 안 위원장 부친 안영모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책무”라며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비극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야말로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조문을 와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며 인사도 건넸다.

그는 부친 안영모 원장도 기렸다. 고인인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3년 판자촌이었던 부산 범천동에서 49년간 인술(仁術)을 베풀어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안 위원장은 “선친께서는 저에게 아버지 이전에 인생의 대선배이시자 삶이 귀감이셨다”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술을 베푸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랐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을 독립된 인격체로서 대해주시고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해주셨다”며 “제가 의대를 졸업하면서 기초의학 전공을 선택하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벤처창업에 도전하고,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살아갈 때도 아버지는 항상 제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었다”며 “아버지의 삶을 되새기면서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겠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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