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 “일본 역사적 과오, 교과서 세탁으로 지워지지 않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일본 고교 교과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내년 일선 학교에서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일본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일본 고교 교과서에 한국 영토인 독도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돼 있다. 29일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지리총합(1종), 지리탐구(3종), 지도(1종), 공공(1종), 정치경제(6종) 교과서는 모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다수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2022.3.29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일본 정부가 역사를 왜곡한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심사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 “일본의 역사적 과오는 교과서 세탁으로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를 감추려는 일본 정부의 만행에 분노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격”이라면서 “역사 교과서를 왜곡한다고 해서 과거사의 진실이 없어지거나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합뉴스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 심사를 통과한 역사 교과서 14종을 분석한 결과, 내년부터 고교 2학년 이상 학생이 사용할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강제 연행’과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검정 과정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변인은 또 지리·공공·정치경제 등 12종의 사회 과목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포함된 것과 관련,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질없는 야욕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언제까지 자국 중심으로 날조된 역사관에 빠져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망상 속에서 살 것이냐”면서 “장기침체 속 무너져가는 과거의 번영을 제국주의 시대의 망상으로 대체하려는 행태는 결코 행복한 결말로 귀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희망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왜곡되고 날조된 교육이 미칠 폐해가 어떠할지도 유념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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