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권위, 전장연과 면담..”이준석 발언 영향 등 살펴볼 것”

기사내용 요약
1일 오전 지하철 경복궁역 역무실에서 면담
인권위 권고사항 이행 여부 모니터링 등 요구
박경석 “인권위는 죄 없나…입장 밝혀달라”
인권위 “권고 실제로 이행 안돼…노력하겠다”

[서울=뉴시스]정유선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역무실에서 면담을 나누고있다. 2022. 4. 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만나 이들과 대립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발언의 영향 등에 대해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박진 인권위 사무총장 등 인권위 관계자들은 1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을 찾아 전장연 측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장연은 과거 장애인 인권 관련 인권위 권고사항 이행 여부, 이 대표 발언의 부적절성과 그로 인한 혐오 차별의 문제에 대한 인권위 입장을 요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저희 문제는 이동권 문제에서 출발한다. 2001년 오이도역, 2002년 발산역 등에서 장애인이 계속 리프트 타다 떨어지고 죽는 상황에 대해 서울시가 한번도 인정한 적 없다. 끝끝내 사과하지 않았다”며 “인권위가 이번 기회에 책임을 명확하게 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 속에서 얘기하지 않고 지금 이 대표는 매우 편집된, 자기 중심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라며 “가장 기본적인 문제, 이동권 문제에 대해 정파적으로 갈라세우는 정당 대표에게 이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인권위원장이 성명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또 “죄 없는 시민을 이야기하는데 총장님은 죄 없나, 인권위는 죄 없나”라고 물으며 “우리가 호소만 하고 관심만 받으려고 이러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요구사항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인권위가 이동권 관련 권고는 여러번 했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은 점 때문에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모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권위가 다시 한번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면담 직후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열리는 ‘장애인 권리 예산 인수위 답변 촉구를 위한 삭발 투쟁’ 집회를 지켜본 뒤 돌아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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