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반침하 일산 상가건물 재건축 하기로..안전진단 ‘최하 등급’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7층 규모 상가건물에서 지반침하가 발생,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확인한 결과 건물 지하 주차장 3층의 긴축물 기둥(압축전단)이 파손되어 있고, 지상 주차장 입구 인도의 지반이 직경 5m, 깊이 0.5m로 침하되어 있었다. 사고가 나자 건물 관리사무소는 긴급 대피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과 손님 등 300여 명이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12.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서 지반침하로 균열사고가 발생한 상가건물이 결국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사고가 난 G상가 건물에 대해 약 3개월여간 안전진단을 벌이고 후속대책을 마련중인 가운데 상가 소유주들이 재건축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고 직후 고양시는 긴급 보수공사와 함께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진단반을 편성, 구조물과 지반 등에 대한 진단을 벌인 결과 해당 건물에 대해 안전등급 ‘E등급’ 판정을 내렸다.

‘E등급’은 A~E 5단계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당장 보수보강이 필요하거나 개축을 해야 하는 불량한 상태를 말한다.

이에 안전진단과 긴급 보수공사가 끝난 지난달 말 이후에도 이 건물은 ‘사용금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G상가 내 105개 점포의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는 소유주들은 건물 관리단을 새로 구성하고 95%의 동의를 얻어 관할 관청인 일산동구청에 재건축 추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접수했다.

재건축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민간건물이기 때문에 철거와 건축비용은 모두 추진위가 부담한다.

고양시의 경우 건물 해체 전까지 추진위가 안정적으로 건물을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1시 34분께 일산동구 마두동의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 72개 상가가 입점해 있던 G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3층의 기둥이 파손되고 인근 인도가 침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300여명의 상인과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고양시는 건물을 통제하고 안전보강을 위해 지하층에 잭 서포트(파이프 지지대) 209개, 자동 및 수동계측기 32개를 설치하는 등 응급보강 조치를 취했다.

이후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지하층에 대한 지반보강과 구조보강 공사를 벌여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그러나 보강공사 이후에도 사용이 어렵다고 판단, 결국 재건축으로 방향이 결정됐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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